제 372 차 진안 구봉산 산행기
1. 일자 :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구봉산 주차장(10:40) - 1봉(11:30) - 2봉(11:38) - 3봉(11:45) - 4봉(11:57) - 5봉(12:10 - 12:40 점심식사) - 6봉(12:51) - 7봉(12:59) - 8봉(13:05) - 돈내미재(13;15) -구봉산 정상(1,002m 14:05) - 바랑재(14:27) - 천황사 삼거리(14:50) - 구봉산 주차장(15:40)
4. 시간 : 5시간
5. 지도
6. 산행수첩
* 구봉산 산행 기점인 윗양명 마을에는 초대형 무료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 돈내미재, 바랑재, 천황사 삼거리에서 하산하는 길이 연결되어 있다.
* 지도상 지댕이재로 가는 길은 찾을 수 없고, 천황사 삼거리에서 지댕이재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만나는 무덤에서 하산해야 한다.
* 위 지도상의 산행 기점보다는 양명교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7 산길을 걸으며
눈 덮힌 구봉산을 걷고 싶었다.
내심 조용한 산행을 생각했었지만
4봉과 5봉 사이에 설치한 구름다리 덕분에
전국의 목요산악회들이 몰려 왔고
산길은 고요를 잃고 있었다.
아직 북서풍이 남아있고
산허리에는 잔설이 겨울의 끄트머리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장쾌한 조망과
그만큼 쾌청해진 마음은
구봉산 자락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구름다리 건너 5봉 자락에 몸을 숨기우고
매서운 바람을 피하며
가볍게 준비한 주먹밥으로 점심을 먹고
마음에 담아 놓은 몇 곳의 전망대며
해바라기 장소를 돌아보며
돈내미재에 내려설 즈음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9봉을 오르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이다.
30분 정도면 족할 거리이지만
오늘은 쌓인 눈으로 인해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힘겹게 올라선다.
저 멀리 운장산의 실루엣이 손짓을 하고
복두봉은 금방이라도 달려올 듯
어깨를 세우고 있다.
바랑재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바꿔
천황사 삼거리까지 능선을 밟아
양명마을로 하산하기로 한다.
늦은 봄 즈음에
걷기에 딱 어울리는 능선이다.
천황사 삼거리에서 내려서 처음으로 만나는 무덤에서
지댕이재로 가는 길은
자연이 숨겨 버리고
면치골로 내려서는 가파른 길만 내어 놓는데
그 길마저 눈길이 되어
여간 미끄러운 것이 아니다.
어렵게 내려서
양명마을로 나오는데
마을 끝에 있던 별장 같은 집이
막걸리를 파는 집으로 변했나보다.
몇 가지 음식을 판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아직도 완성되지 못한 교회 앞에서
가우디가 건축을 시작한 이래
200년이 넘게 건축중이라는
바로셀로나 성가족 성당을 생각하고는
불쑥 헛웃음을 지어본다.
교회 뒤로 이어지는 샛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많은 분들이 돌아가고
주차장에는
몇몇 농산물을 파는 마을 분들과
세찬 바람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구봉산 주차장은 초대형이고 무료이다.
주차장에서 양명교를 건너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첫번째 능선에 올랐다. 여기서부터는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위 지점에 있는 이정표
ㅅ다
1봉과 2봉 사이로 오르게 되는데 1봉은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1봉에서 본 운일암반일암 방향
1봉에서 본 명도봉
1봉에는 작은 나무 데크가 있다.
2봉에서 본 구봉산 정상
구름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비박꾼들이 많이 찾는 4봉
4봉에서 본 구봉산. 뒤에 구름다리가 보인다.
5봉에서 되돌아 본 4봉
5봉에서 본 구봉산 정상. 나무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봉우리가 7봉이고, 8봉은 7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6봉에서 돌아본 5봉
6봉에서 본 7봉
8봉에서 돌아본 5봉
돈내미재
돈내미재의 이정표.
이곳에서 정상까지 500 미터라고 표기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정상으로 오르게 되는데 실제 거리는 1km 정도 되고 정상까지 아주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또한 정상에서 양명 주차장까지 하산하려면 상당한 거리를 걸어야 한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몰라도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이곳에서 하산해야 한다. 이곳에서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은 처음에 약간 가파르게 이어지지만 아주 완만하게 내려설 수 있다.
구봉산 정상
정상에 있는 이정표.
산에 다니는 사람들은 이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배낭을 이정표에 걸어 두면 이정표가 부러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자기의 편의만을 생각하고 무심코 하는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상에서 바랑재로 가다가 바라본 1봉에서 8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정상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만나는 바랑재. 이곳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게 시작되지만 얼마후에 완만해진다. 산행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서 하산하지 말고 천황사 방향으로 능선을 따르게 되면 지도상 천황사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천황사 삼거리는 2기의 무덤이 있는 넓은 공간이 있어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좌측(상양명 1.5km 방향)으로 하산하면 양명 주차장으로 내려설 수 있다. 지도상 천황사 삼거리 지점이다. 이곳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직진방향(천황사 1.7km)은 지도상에서 점선으로 표시된 방향이고, 상양명 1.5km 방향이 지도상 실선으로 표시된 지댕이재 방향이다. 이 곳의 이정표를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것이 아래 사진이다.
천황사 삼거리의 이정표. 이곳에서 상양명 방향으로 내려서면 된다.
천황사 삼거리에서 상양명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면 만나는 무덤. 부산일보에서 제작한 지도에는 이곳에서 지댕이재로 이어지는 길을 실선으로 표시해 놓았으나 실제로는 진행할 수 없다. 이 무덤에서 왼쪽길(울 마눌이 가고 있는 방향)을 따라 면치골로 하산해야 한다.
하산길에 만나는 미완성 교회. 몇 년전에는 흉칙했으나 지금은 보기에 좋다. 아직도 완성이 안되어 바로셀로나 성가족 성당을 생각나게 하는 교회다.
정상에서 하산할 때 돈내미재, 바랑재, 천황사 삼거리 어느 곳에서 하산하든 이 지점으로 내려오게된다. 여기에서 구봉산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이정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오른쪽 시멘트길(사진속의 교회가 있는 방향)로 안내하고 있는데 이를 따르면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구봉산 산장 간판이 있는 도로까지 나가 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가게 되므로 상당히 돌아가야 한다. 지도에 나와 있는 별장과 민박 사이에 표시된 빨간색 점선을 따라 마을 안을 통과하여 경로당을 지나는 길을 따라가야 한다.
그 방법은 이 사진에서 좌측으로 보면 사진 속의 산객이 바라보는 방향에 집(지도상의 민박)이 한 채 있고, 그 뒤로 길이 이어진다. 그러므로 이곳에서 왼쪽길을 따라 100여미터 가다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아주 작은 길(많은 분들이 다녀서 길이 뚜렷하다)로 내려가면 개울을 만나게 되고 개울을 오른쪽에 끼고 마을을 따라가면 경로당에 이르게 되는데 계속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도로를 따르면 산행 시작할 때 건넜던 양명교를 만나게 되고 이내 주차장으로 나갈 수 있다.
2016년 2월 18일 힘날세상
'전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378 차 대부산 산행기 (0) | 2016.05.03 |
---|---|
제 376 차 대둔산 산행기 (0) | 2016.04.09 |
제 371 차 임실오봉산 산행기 (0) | 2016.02.11 |
제 369 차 김제 구성산 산행기 (0) | 2015.12.29 |
제 368차 군산 신시도 대각산 산행기 (0) | 2015.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