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 코스 가탄 - 송정 마을(10.6km)
1. 일자 : 2016년 3월 1일 화
2. 동행 : 산정산우회 7명
3. 코스 : 가탄마을(09:30) - 화개초등학교(09:50) - 법하마을(09:57) - 작은재(10:45) - 기촌마을(11:25- 12:45 점심) - 목아재(14:30) - 송정마을(15:40)
4. 시간 : 6시간 10분
5. 지도
6. 둘레길 수첩
* 가탄마을에는 주차장이 없다. 그래서 화개 초등학교 옆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 송정마을에는 둘레길에서 섬진강 방향으로 100 여미터 내려오면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 중간에 기촌마을에서 300여미터 내려오면 피아골 입구 삼거리에 연곡식당이 있어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다. 참게 잡어탕 4인분 40,000원인데 권장할 만한 맛이다.
* 송정마을에서 화개에 주차해 놓은 차량을 회수하려면 화개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055 - 883 - 2240
7. 둘레길을 걸으며
참 오랜만에 둘레길을 걷는다.
석 달 동안
멤버들의 일정 조정이 안된 까닭이다.
모두들 해외여행을 다니기도 했고
집안 일에 파묻히기도 했으며,
1월 21일 - 26일은
제주도 여행도 같이 하면서 보냈다.
제주도 폭설로 하룻동안 갇혀 있기도 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찾아 나선 둘레길.
모두들 힘이 넘친다.
화개중학교에 주차를 하고
법하 마을을 지나
작은재를 넘는데
아직도 바람은 제법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다.
그렇지만
양지 바른 곳에서는
새싹이 돋는다.
역시 생명력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낸다.
둘레길을 걸으며 느끼는 것은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내가 걷고 있다는 사실에서,
같이 걷는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둘레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둘레길을 열어 주신 마을분들의 삶의 터전을 지나면서
우리가 살아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다.
겨울, 둘레길은
모든 것이 가라 앉아 있고,
모든 것이 막혀 있는 것 같지만
땅 속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생명의 힘과
하늘을 감돌아 내리는
봄의 기운이
얼어붙고
막혀 있던 것들을
조금씩조금씩
무너뜨리고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햇볕에서 따사로움이 퍼지는 날
세상은 생명의 잔치를 벌이리라.
흥건한 생명의 잔치를
펼져낼 것이다.
생명이 움트고
화사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파란 하늘이 열려
웅크렸던 우리의 마음도
덩달아 활짝 열릴 것이다.
그날
우리는 활발하게 살아있을 것이다.
화개중학교에 주차를 하고 둘레길 걷기를 시작한다.
화개중학교 담벼락을 오른쪽에 끼고 100여미터 가면 화개초등학교 올라가는 길을 만나는데
그 자리에 서 있던 안내판은 누군가 쓰러뜨렸나보다. 그 자리에 세워 놓고
화개초등학교 방향으로 올라간다.
화개 초등학교 주차장에서 법하마을로 올라간다.
법화마을을 지나는데 아름답다.
양지바른 곳에는 봄나물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매화꽃이 활짝 웃으며 맞아주는데
어느덧 우리는 작은재에 올라선다.
작은재는 화개장터에서 황장산으로 오르는 능선상의 고개이다.
산 위에서 바라본 기촌마을
밤나무 단지를 지나
기촌마을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둘레길 반대방향인 왼쪽으로 300여 미터 가면
연곡식당이 있다. 참게잡어탕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4만원짜리를 시키면 3-4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이 좋다.
점심 식사를 하고 길을 거슬러 올라 추동교를 건너 가파른 도로를 힘겹게 오르면
어느 문중인지 모르지만 제각을 만나게 되고
섬진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내려다보다가 산길로 접어든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길게 이어지는 산길을 걸으며
오늘 코스는 둘레길 걷기보다는 대단한 산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목아재는 송정마을과 당재로 둘레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르면 당재로 가는 길이고, 송정마을은 왼쪽 숲으로 들어서야 한다.
송정마을로 가는 길에 내려 앉은 오후의 햇살.
송정마을로 내려서기 직전에 바라보이는 풍경
이 곳을 지나면 바로 송정마을이다. 송정마을은 새로 지은 집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앞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면 다음 코스인 오미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숲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오면 길가에 승용차 10여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2016년 3월 1일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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