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2 차 정선 민둥산 산행기
1. 일자 :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증산초등학교(07:50) - 갈림길(08:00 민둥산 2.2km/민둥산 2.8km 이정표) - 임도(08:30) - 민둥산 정상(1,119m 09:00 - 09:40) - 갈림길(09:45 증산초교 2.5km/증산초교 2.7km 이정표) - 전망대(09:50) - 임도(10:02) - 갈림길(10:15 발구덕/증산초교/민둥산 이정표) - 증산초등학교(10:30)
4. 시간 : 2시간 40분)
5. 지도
6. 산행수첩
* 들머리는 증산초등학교 앞 주차장이다. 철길을 건너자마자 오른쪽에 대형 무료주차장이 있고, 증산 초등학교 정문 길 건너편이 들머리이다.
* 갈림길은 여러 곳이 있지만 모든 곳에 이정표가 있어서 산행에 어려움은 없다. 다만 도로에서 들어서자마자 나무데크를 걷게 되는데 나무 데크가 끝나는 곳이 삼거리인데 아무런 표지가 없다. 리본도 양쪽에 다 달려 있다. 어느 길로 가든 상관 없다. 두 길은 지도상 시루봉에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직진하는 길이 완만하다.
지도상 시루봉 지점은 삼거리인데 이정표에는 민둥산2.2km/ 민둥산 2.8km 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이곳에서 직진 방향은 완경사길이다.
* 만약에 오른쪽 급경사길을 택하면 잠시후 갈림길을 만난다. 물론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직진은 발구덕 방향이고 민둥산은 왼쪽 오르막길이다. 이 길은 민둥산 정상까지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 하산시 무릎 통증을 걱정한다면 급경사길을 따라 오르고 완경사길을 따라 하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어느 길이든 중간에 임도를 만나게 되고 이곳에 간이 매점이 있다. 지난 5월에 산행때는 문을 닫았었는데 오늘은 성업중이다. 화장실도 있다.
* 하산길은 정상에서 화암약수 방향과 발구덕 방향, 그리고 다시 되돌아 내려오는 길로 나뉜다. 화암 약수 방향과 발구덕 방향은 정상석 뒤로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되돌아 내려오는 길은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완경사길과 급경사길이 갈라지는 지점이고 이정표가 있다.
* 증산초교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면 완경사길로 올라가서 정상에서 발구덕 마을로 하산하여 증산초교로 하산하는 것이 최상의 코스일 것이다. 5월 25일 산행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7. 산길을 걸으며
억새에 대한 설렘으로
다시 민둥산에 오른다.
지난 5월에 올랐을 때
그 푸르름과
제법 따가운 햇살을 보듬고
가을을 기다렸던
민둥산 정상
사방으로 터져나는
일망무제의 장쾌함을 그리며
오늘 아침
민둥산에 오른다.
이른 아침이지만
주차장에는 빈 곳이 별로 없었고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에는
산객들이 걸음을 잇고 있다.
아침 빛이 참 곱다.
느긋하게 걷고 싶은 마음 위에
파고드는 아침 햇살
건너편 두위봉 자락에서
불이 붙어
가을을 그린다.
정녕
가을의 색깔은 무엇일까.
홍, 황, 등, 적
가을은
솜씨 좋은 연금술사이다.
가을은
훌륭한 메타포를 쏟아내는 시인이다.
민둥산이
왜 좋은가는
정상에 서보면 안다.
억새꽃 하얀 언덕 뒤로
무한제로 펼쳐지는 산군(山群)
강원도의 산을 모두 품은 것같다.
등에 내려앉은 햇살의 다사로움이 아니어도
산을 내려가기 싫어진 것은
말간 바람의 유혹이다.
데크에 앉아
정상석을 끌어 안고
환호하는 산객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힘겹게 올라온 걸음을
사진 한 장으로 보상받을 수는 없지만
솟구치는 성취감을 어쩌지 못하는 것은
민둥산이 내어주는
환상적인 조망 때문이다.
밤을 지새어
민둥산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은
텐트를 걷고
붉은 빛 햇살만큼이나
밝은 웃음으로
아침의 이미지를 즐기고
산을 내려가야 하는 나의 걸음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지난 5월 산행에서는
느긋하게 정상의 자유로움을 즐겼었는데
오늘은
전국에서 밀려올 산객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한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에
또 다른 산행을 위하여
오늘
서운한 걸음을 걸어
산을 내려간다.
억새꽃의 하얀 춤사위를 끌어안고
느릿한 걸음을 디딘다.
증산초교 아래 주차장. 이른 아침인데도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나와 나무 데크를 따라가면 데크가 끝나는 곳 길 건너에 들머리가 열려 있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
아챔 햇살이 참 곱다.
가을의 색깔은 황색일까.
이곳은 급경사길과 완경사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무릎을 생각한다면 급경사로 올랐다가 완경사로 내려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실제로 금경사길은 제법 가파른 산행을 각오해야 한다. 완경사길은 참 부드럽고 완만하다.
완경사길로 오르다가 바라본 모습. 민둥산역이 있는 시가지 뒤로 두위봉 자락이 보인다.
완경사길은 대개 이렇게 이어지는 길이 대부분이다.
곳곳에 가을이 내려앉고 있다.
간벌지대로 오르는 길
간벌 지역.
간벌지역을 지나면서 바라본 두위봉
임도와 만나는 곳에 있는 간이 매점
임도에서 민둥산으로 오르는 들머리. 왼쪽 도로변에 화장실이 있다.
이곳에서 팔고 있는 메뉴들. 임도에 있기 때문에 차량을 이용하여 재료들을 가져오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임도에서 민둥산으로 오르는 길. 정말 부드럽다.
이제 정상에 거의 다 왔다.
정상 부근의 모습
억새가 한창이다.
억새 꽃잎 위로 내려 앉는 햇살이 참 부드럽다.
민둥산의 조망은 최고이다.
뒤돌아본 두위봉.
오른족 길이 완경사길로 올라오는 길이고, 직진길은 급경사길을 통하여 올라오는 길이다.
민둥산 정상
정상으로 오르다가 돌아본 두위봉
민둥산 정상
또 하나의 정상석
이 뒤로 화암약수 방향과 발구덕 방향 하산길이 열려 있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카르스트 지형.
사람들이 내려가는 길이 발구덕 방향이고. 왼쪽 능선으로 이어진 길은 화암약수 방향이다.
민둥산 정상 모습
정상에서 내려다본 증산초교방향. 태백으로 이어지는 38번 도로가 보인다.
하산은 직진 방향의 급경사길로 하산했다. 오른쪽길은 완경사 길
뒤돌아 본 민둥산 정상
하산하다가 조망대에서 본 두위봉
급경사길로 하산해도 중간에 임도를 만난다. 이곳에도 매점이 있고 화장실이 있다.
증산초교 방향, 민둥산역이 보인다.
급경사길로 내려오면 발구덕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발구덕 마을로 하산해도 갈림길마다 증산초교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다.
위 지점에서 불과 몇 걸음이면 급경사/완경사길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다시 돌아온 주차장. 차량이 많아졌다.
2015. 10. 17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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