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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33 차 문경 주흘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4. 9. 22. 11:30

제 333 차 문경 주흘산 산행기

1. 일자 : 2014년 9월 21일 일요일

2. 동행 : 아내, 백두산 누님, 해뜨람님

3. 코스 : 문경새재 주차장(09:30) - 제 2 관문(10:18) - 꽃밭서덜(11:20) - 주흘영봉/주봉 갈림길(11:28) - 주흘산 영봉(12:38 -13:15 점심식사) - 주흘산 주봉(13:38) - 대궐터(13:58) - 혜국사(14:22) -  여궁폭포(14:44) - 문경새재 주차장(15;00)

4. 시간 : 5시간 30분

5. 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

      새재 주차장은 아래 주차장은 무료이고 위 주차장은 2,000원이다. 매표소는 없어졌으며 입장료는 없다. 매표소에서 드라마 세트장까지 1km를 수시(정원 13명이 타면 출발)로 운행하는 전기 셔틀버스는 1인당 1,000원이다. 그런데 타고나면 후회한다. 

      주흘산 주봉으로 오르는 길은 제1관문을 통과하자마나 오른쪽으로 넓은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여궁폭포에 이르게 되고 여궁폭포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주흘산 영봉으로 직등하려면 제 2관문까지 걸어가서 조곡골을 따라 올라야 한다. 꽃밭서덜을 지나 주흘주봉과 영봉 갈림길을 지나면서 영봉 정상까기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2) 산행 TIP

     주흘 주봉과 영봉을 모두 오르려 한다면 2관문에서 주흘 영봉을 올랐다가 주흘 주봉을 거쳐서 1관문으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여궁폭포부터 주흘 주봉까지 지속적인 오르막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시간 여유가 많다면 관광호텔 뒤에서 관봉을 거쳐서 주봉, 영봉을 거쳐 부봉에 오른 다음 2관문으로 하산하는 것도 좋다. 

 

 

7. 산길을 걸으며

블랙야크 100명산 산행의

끄트머리가 보인다.

 

문경새재 주차장에서

주흘산을 오른다.

 2관문까지 걸어

주흘 영봉으로 오른 다음

주흘 주봉을 거쳐 1관문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백두산 누님이 이끄는 대로

산길을 걷는데

오늘 따라 누님의 걸음이 느려진다.

누님은 '가을산은 가난한 친정보다 낫다'며

여기저기 눈길을 준다.

자연히 느릿한 걸음이다.

조령산까지 올라야 하는 일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누님은 가을산의 풍성함을 즐긴다.

 

주흘 주봉과 영봉 갈림길을 지나며

산길은 가파르게 이어진다. 

그 바람에 땀도 엄청 흘린다.

힘겹게 올라선 영봉

한 무리의 산객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앉아

버너를 피워 라면을 끓이고

계란 부침을 만들어 먹으면서

소란을 피워댄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최소한의 점심을 먹으며

산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옳은 행동일 것이다.

백두산 누님과 산행을 하면서

배운 것은 산에서는 절대 불을 피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음식을 잘하고

누구보다 산행 경력이 많은 누님의

한결같은 태도이다.

 

정상에서 비켜서서

해뜨람님이 준비해온간 김밥과

백두산 누님표 창포묵

아내가 준비해간 쑥떡으로

맛나게 점심을 먹는다.

오늘따라 해찰을 많이 해서

예정 시간보다 많이 늦어져 서둘러

주흘 주봉으로 향한다.

주흘 주봉은

단체 산객들에게 짓눌려 신음을 하고 있다.

도저히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냥 대궐터로 내려선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나무 계단을 내려서니

시원한 샘이 솟구치는 대궐터이다.

샘 옆에서 세 명의 산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기분이 확 상한다.

이 좋은 산에 들어와

담배를 피워대는 사람들의 심사는

도대체 무엇인가.

 

지루한 길을 걸어

여궁폭포에 내려섰다. 

여궁 휴게소에서는 스피커의 볼륨을 잔뜩 올려놓고

한 취객이 고성방가를 하고 있다.

 

등산 인구가 많아지면서

등산 문화는 짓뭉개어지고 있다. 

남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무더기로 몰려 다니면서 큰 소리로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

라디오 볼륨을 최대로 올려 놓아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사람들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새재 주차장을 서둘러 빠져 나와

이화령 옛길로 향한다.  

 

 

문경 새재 주차장. 이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2관문으로 가다가 만난 지름틀 바우

 

2관문으로 가는 길

 

이런 폭포도 지나고

 

2관문 조곡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주흘 영봉으로 오르는 길이 열려 있다.

 

영봉으로 오르는 길

 

희안한 바위도 만나고

 

꽃밭서덜도 지난다. 누군가 돌탑을 세우면서 소망을 빌었나 보다.

 

영봉과 주봉으로 오르는 길이 갈라지는 갈림길. 이곳부터 길이 가팔라진다.

 

영봉 아래에 있는 이정표

 

주흘산에는 3개의 봉우리가 있다. 주흘 관봉, 주흘 주봉, 주흘 영봉이 그것이다. 영봉이 제일 높은 봉우리인데 조망은 전혀 없다. 주봉과 관봉은 아름다운 조망을 자랑한다.

 

주흘 주봉 바로 아래 갈림길의 이정표. 단체 산객들의 위세에 밀려 제 1관문 방향으로 하산한다.

 

주흘 주봉에서 대궐터까지 이어지는 나무 계단. 정말 대단한 거리이다.

 

대궐터의 샘. 물맛이 아주 좋았다.

 

대궐터의 모습

 

혜국사

 

혜국사에서 여궁폭포로 내려서는 계곡의 모습

 

산길이 중국 호도협의 느낌이 난다.

 

스피커를 틀어 놓고 소음 공해를 일으키던 여궁 휴게소

 

 산길을 나서며 바라본 제 1관문. 사람들이 나가는 방향이 주차장 방향이다.

 

문경새재 박물관

 

 

 

2014년 9월 21일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