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8 차 해남 덕룡산 산행기
1. 일자 : 2014년 3월 23일 일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만덕 광업(13:40) - 용혈암지(13:50) - 동봉(14:25 - 14:40) - 서봉(15:00) - 동봉(15:13 - 15:35) - 용혈암지(15:55) - 만덕광업(16:00)
4. 시간 : 2시간 20분
5. 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
만덕 광업에서 용혈암지를 거쳐 오르는 길은 동봉으로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짧은 코스이다. 만덕 광업 주변은 주차공간은 없지만 길가의 공터에 3-4대는 주차할 만하다. 만덕광업 정문에서 죄측으로 뚜렷한 길이 동봉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동봉을 빨리 갔다와야 하거나 중간 탈출을 위한 산행이 아니라면 소석문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작천소령까지 조망을 누린 다음 택시를 이용하면 될 것이다. 도암택시 011 - 9600 - 6878 061 -432 - 0089 신전택시 061 - 432 - 4333
소석문 - 작천 소령 산행기는 2010년 광주 전남 산행기를 참고할 것.
2) 갈림길
덕룡산 산행은 능선을 따르는 산행이므로 능선만 고집하면 된다. 중간에 하산길이 있는 곳에는 이정표를 세워 놓아서 헷갈릴 염려는 없다. 암릉이 이어지므로 처음부터 스틱은 접고 산행하는 것이 좋다.
7. 산길을 걸으며
제대로 된 산행이 아니다.
오직 동봉을 목적으로 한 탐욕스런 산행이다.
아침에 두륜산을 올랐다가
전주로 돌아가는 길에
블랙야크 100 명산 중 한 봉우리를 더 오르기 위해
최단코스로 덕룡산을 올라보려는 걸음이었다.
그러나
은연중에 2010년 4월 10일에 보았던
진달래의 향연을 내심 그리고 있었다.
용혈암터를 지나
신아대 숲이 끝나자
진달래가 얼굴을 붉히고 있지 않은가.
주릉에 올라서면
진달래의 향연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욕심으로
걸음을 서둘렀으나
아직 때가 이른 까닭에
5부 능선을 지나면서
진달래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
주릉에 올라
소석문에서 두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부여잡고
동봉에서 서봉으로
서봉에서 동봉으로 걸으며
덕룡산의 암릉을 만끽한다.
발아래 드러누워 있는 남녘의 들판에서
불쑥 불쑥 솟아나는 봄의 기운을 갈무리한다.
이럴 때 햇살은
꼭 봄날의 이야기를 속삭인다.
잠깐 올랐던 덕룡산은
두륜산과는 다른
또 하나의 산으로 다가왔다.
모두들 내려가버린
텅 빈 동봉에서
마침 불어오는 향그러운 바람자락을 두르고
봄처녀의 손길을 느낀다.
덕룡산은
진달래만이 모든 것이 아니라
근육질의 암릉만이 전부가 아니라
부드럽게 안겨오는
바람도 살아 있다는 것을 본다.
신전면에서 도암면 소재로 가다가 월하마을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여 끝까지 올라가니 돌가루를 만드는 만덕 광업 정문이다. 그런데 공장은 가동하지 않고 입구를 막아 놓았다. 주변에 공터가 있어서 주차를 한다. 동봉으로 오르는 길은 왼쪽에 보이는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열린다.
위 사진에 보이는 들머리. 아무런 표지도 없다. 그러나 왼쪽 신아대 숲속으로 뚜렷한 길이 있다.
동봉으로 오르는 길
만덕광업에서 10여분 오르니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 용혈암터이다. 뒤에 보이는 굴이 용현굴이다. 그러나 굴의 깊이는 깊지 않았다.
용혈망터에서 동봉으로 오르는 길에 진달래가 피어 있다. 내심 주릉에도 진달래가 만발했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동봉과 서봉 주위에서는 볼 수 없었다. 진달래는 철쭉에 비해서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 색깔도 진하지 않고 꽃의 개체수도 듬성듬성하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진달래에게 더 정이 간다.
덕룡산 주릉으로 오르다가 내려다 본 만덕 광업
생강나무도 피었다.
동봉.대단히 비좁고 오르는 길이 가파르다.
동봉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서봉. 동봉에서 서봉으로 가는 길은 만만하지가 않다. 만약에 단체 산행팀이 서로 엇갈린다면 산행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우리도 서봉에서 동봉으로 돌아오다가 울산에서 온 20여명의 단체 산행팀을 만났는데 서로 비키는 것도 쉽지 않았다.
서봉. 이 여자 산객이 바라보는 곳은 동봉이다.
동봉으로 돌아와서 바라본 서봉. 덕룡산은 아침에 올랐던 두륜산만큼이나 조망이 좋은 산이다.
덕룡산은 중간에 있는 작천소령을 중심으로 소석문에서 작천소령까지, 작천 소령에서 두륜산 아래의 소소재까지 두 개의 암릉이 이어진다. 소석문에서 두륜산까지 무박으로 산행하는 분들도 많았다. 소석문에서 동봉, 서봉을 넘어 작천소령까지 산행한다면 5시간은 자아야 한다. 작천소령에서 소석문으로 가려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동봉. 설자리도 없을 만큼 비좁다.
동봉 아래 만덕 광업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의 이정표. 덕룡산은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다시 돌아온 용혈암터
만덕광업으로 내려서면 산행 끝이다.
2014. 03. 23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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