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 280 차 강천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4. 2. 2. 15:46

제 280 차 강천산 산행기

1. 일자 : 2014년 1월 25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강천산 주차장(09:20) - 병풍폭포(09:30) - 깃대봉 삼거리(10:10) - 깃대봉(10:30) - 왕자봉 삼거리(10:46) - 형제봉 삼거리(11:00) - 북문(11:54 점심 50분) - 연대봉(13:05) - 북바위(13:28) - 구장군 폭포(14:13) - 강천사 주차장(14:50)

4. 시간 : 5시간 30분

5. 지도

 

 

 

 6  산길을 걸으며

 

 겨울 강천산을 걷는다.

텅 빈 겨울 산을 걷는 일은

스산한 바람이 아니어도

조금은 허탈한 느낌이 든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파고드는 바람은

소맷깃을 적시고

구름 사이로 깊이 숨어버린 햇살을 그립게 한다.

 

  누구도 없는

조용한 강천산의 허리자락을 돌아들며

느닷없이 한자락 그리움이 밀려 든다.

북문 문루에 앉아

점심상을 펼친다.

눈 앞에서 아른 거리는 것은

담양의 명산 추월산이다.

저 산 꼭대기 어디쯤

새침하게 돌아 앉은 보리암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호남정맥을 밟아가는 숱한 산꾼들의 발걸음도

지그시 담양호를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다.

 

금성 산성 성벽을 따라 눈길을 주어보다가

역사의 한 순간에

이 성벽에서 청춘을 바쳤을 무명용사들의 애환을 그려본다.

고향을 그리워 했을까.

처자식을 보고싶어 했을까.

늙으신 부모님의 안녕을 빌었을까.

나라의 위태로움을 걱정했을까.

 

산을 내려가는 길은

언제나 가파르게 다가온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눈이 녹아

미끄럽기도 한 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다보니

잔뜩 얼어붙은 구장군폭포다.

 

강천산은

겨울 강천산은

여름 강천산을 조용히 다독이고 있었다.

나 또한 또 다른 산행을 다독이고 있었다.

 

군립공원 입장료 3,000원을 징수한다. 문화재가 없어도 공원 관리법에 의거 징수한다고 써있다.

 

 

얼어붙은 계곡에 허전함이 감돌고 있다.

 

병풍폭포를 지나 만나는 금강교에서 깃대봉 삼거리로 오르는 길이 열린다.

 

30분 정도 오르면 만나는 깃대봉 삼거리. 이제부터는 능선을 따라 걷는다.

 

 

깃대봉 삼거리에 있는 등산 안내도

 

깃대봉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 삼거리

 

형제봉 삼거리. 형제봉을 거쳐 구장군폭포로 내려서는 직진길은 막아 놓았다. 이곳에서 송낙바위 방향 오른쪽으로 걷는다.

 

북문

 

북문의 성루. 추월산 쪽 조망이 좋다.

 

점심 식사를 하고 송낙바위 방향으로 성벽을 밟고 걷는다.

 

송낙바위. 한 무리의 산객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구장군폭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가야한 능선. 뾰족한 바위가 운대봉이다.

 

연대봉에서 바라본 구장군폭포

 

누군가 탑을 쌓아 놓은 곳이 연대봉이다. 성벽이라서 봉우리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운대봉.

 

운대봉에서 본 시루봉. 오른쪽으로 보이는 성벽은 금성산성 내성이다.

 

운대봉에서 돌아본 연대봉. 금성 산성의 성벽이 뚜렷하다.

 

운대봉의 소나무. 멋진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북바위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연대 삼거리

 

여기 올 때마다 나무 뿌리가 거대한 석조건물을 덮고 있는 앙코르와트의 타프롬이 생각난다.

 

얼어붙은 구장군폭포

 

 

 

 

순창 고추장 단지

 

2014년 1월 25일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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