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차 덕유산 산행기
1. 일자 : 2102년 6월 23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주차장(07:40) - 백련사(09:20) - 오수자굴(10:30) - 중봉(11:00) - 전망대(12:10 점심식사 35분) - 향적봉(1614m
12:55) - 설천봉(13:10) - 무주리조트(13:30)
4. 시간 : 5시간 50분
5. 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는데 주차비는 4,000원이다. 주차장 옆에 버스터미널이 있고, 무주리조트로 가는 셔틀버스 승차장도 있다.
2) 갈림길
국립공원이므로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산행에 어려움은 없다.
3) 차량회수
무주리조트와 삼공리 주차장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7. 산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덕유산에 들어선다.
백련사에서 오수자굴로 오르는 아름다운 산길을 따라 아침을 걷는다.
왼녘으로 나란히 걸음을 옮기는 계류의 청아한 노래에
진초록의 바람.
덕유산은,
6월의 덕유산은 청초하고 풋풋한 사랑이었다.
짙은 숲을 따라
이어지는 산길에서
발끝으로 느껴내는 견딜 수 없는 그리움
산의 품에 안겨
간 밤을 새워 꾸며놓은 호사스러운 아침의 이야기를 듣는다.
새 소리 하나
나무 사이를 돌아내리면
냇물을 따라 흘러내리는 아침.
중봉에서
흐릿한 구름을 이끌고 능선을 넘는
통통한 바람을 만난다.
나무 데크 난간에 기대어
지난 시절을 반추하는데
끝없이 풀어져나오는 산길.
덕유평전에서 여름을 준비하는 들꽃
바람은 그렇게 덕유산에서 살고 있었다.
향적봉,
백두대간에서 살짝 비껴 앉은 향적봉에서 세상을 끌어 안는다.
칠봉능선을 따라 오르는
햇살만큼이나 많은사람들, 그 만큼이나 많을 세상사는 이야기.
덕유산을 걸어
털어낸 세속(世俗)의 찌들린 시간들.
가벼워진 마음을 보듬고
향적봉을 내려선다.
1,600 여 미터의 높이에서
내려쬐는 햇살마저 부드럽게 다독일 수 있었던
덕유산
오늘도 산은 살아 있었다.
푸르름의 두께를 더하는
산은
한 여름을 끌어안고 살아 있었다.
탐방센터를 지나며
이런 길을 한 시간 넘게 걸어야 백련사에 이른다.
덕유대 야영장. 자동차 야영장이 새로 생긴 모양이다.
오른쪽길은 덕유대 야영장으로 가는 길이다.
구천동 수호비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칠봉으로 오르는 길이 열려 있다.
무주 33경에 속하는 아름다운 구천동 계곡
구천폭포
백련담에 세워 놓은 시.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시를 감상해 보라고 해놓고는 왜 이런 시를 걸어 놓았는지 알 수 없다. 어떻게 이 시가 자연과 어울린다는 말인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노동자의 아픈 삶을 노래하는 시가 어울린다는 말인가.
백련사 일주문
현판의 글씨가 살아 있다.
매월당 부도. 금오신화를 지은 김시습이 아니라 <설흔>이라는 스님의 부도였다.
백련사 입구. 오수자굴은 이곳에서 직진이다.
위 사진에 있는 이정표
오수자굴
굴 안에서 바라본 사진
중봉. 능선을 타고 넘는 운해가 일품이었다.
주목. 죽어서도 이렇게 아름답게 남아 있다.
중봉의 모습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주목. 한쪽은 죽었고 한쪽은 살아 있다.
어쩌다가 찾아갔던 기가막힌 전망대. 등산로에서 살짝 비껴 나 있었다. 이곳에서 중봉과 향적봉을 양 옆에 끼고 즐거운 점심을 먹었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 바라본 향적봉
점심식사를 하면서 바라본 중봉
향적봉 대피소
향적봉을 오르면서 돌아본 중봉
향적봉. 정상석은 콘돌라를 타고 올라온 수많은 인파에 엄두도 내지 못했다.
설천봉
콘돌라 매표소
콘돌라 운행 마감 시간
콘돌라 하차장에 꾸며 놓은 꽃밭
구천동과 리조트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시간표. 리조트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콘도미너엄 출발시간이고 콘돌라 승하차장 정류장은 위 시간에 5분 정도를 더해야 한다. 콘돌라 매표소 바로 앞에 정류장에서 14시 차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14시 5분이 되어도 차가 오지 않는다. 정류장 안내판에 '혹시 차가 운행하지 않아도 운행회사 측의 책임은 없다'라는 문구가 써 있길래 '아 무료니까 맘대로 운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매표소에 물어보니 7분 정도 되면 올거라고 한다. 그래서 고개를 들어보니 버스가 오고 있다.
콘돌라를 타고 하산을 하니 무릎에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콘돌라 요금 8,000원이 아깝지 않았다.
덕유산의 아름다운 산길이 좋았던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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