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오사카 여행기

오사카 여행기 3

힘날세상 2011. 10. 13. 09:07

 

3 2011912일 월요일

 

* 일정

호텔(08:30) - 난바역(08:50) - 고시엔(甲子園)(09:15 - 09:55) - 산노미야(三宮)(10:20) - 고베 북야촌(10:50) - 스타벅스(11:40 - 12:20) - 점심식사(비프테키 카와무라 13:05 - 14:00) - 쇼핑센터(14:05 - 15:10) - 산노미야(三宮)(15:35) - 오사카 남바역(16:45) - 호텔(17:00) - 저녁식사(17:50 - 18:20) - 쇼핑센터(18:30 - 20:45) - 호텔(21:00)

 

* 여행 수첩

1. 난바역 - 고베 이동 방법

난바역에서 한신전차(阪神電車 HANSHIN LAILWAY)를 타면 된다. 우리가 탄 열차는 중간에 뒷칸을 떼어버리고 앞 칸만 고베로 가는 열차였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앞 칸에 타야 한다. 고베에서 북야촌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산노미야역으로 가는 것이 좋다.

 

2. 고베 CITY LOOP 버스 이용방법

 

산노미야역을 나오면 바로 시티룹 정류장이다.

 

정유장에 있는 안내도

 

북야촌으로 가는 버스는 길 건너편에 있는 이 공원 앞에서 타야한다.

 

산노미야 역을 나오면 바로 CITY LOOP 정류장이다. 그런데 북야촌으로 가려면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길 건너편 정류장에서 승차해야 한다. 표는 차에서 사면 된다. 한 번 사면 우리 나라 시티 투어버스처럼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다. 말하자면 북야촌에서 내려 구경하고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자음 목적지로 이동하여 구경하고 다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북야촌을 구경하고 한 정거장을 걸어서 스타벅스에 들렸다가 버스를 타고 산노미야 역으로 돌아왔다.

 

3. 고베의 명물 비프테키 카와무라 식당

 

 

카와무라 식당은 위 사진의 공원 옆길을 따라 500여 미터 가면 이 건물 6층에 있다.

 

위 사진 건물 맞은 편에 있는 쇼핑센터. 식사 후에 가봤는데 없는 것이 없었으나 값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식당 입구에 붙어 있는 소고기 품질 표시증

 

산노미야역 건너편에 있는 CITY LOOP 정류장 옆에 작은 공원이 있고 공원 건너편에 작은 편의점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500 미터 정도 가면 큰 쇼핑센터가 있는 사거리 6층 건물에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1인당 4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고기가 연하고 맛이 좋았다.

 

 

* 여행기

 

1. 호텔 - 고시엔 경기장

호텔 앞에 있는 도시락 점에서 사온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었다. 그러나 도시락이 맛이 없고 값도 싸지 않아서 1880(하루 전에 예약할 경우)인 호텔 조식 뷔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호텔 뷔페는 맛도 있고 음식 종류도 다양하므로 강력히 추천한다. 호텔 앞에 있는 24번 출구를 이용하여 NAMBA WALK를 따라 오사카 남바역으로 이동했다.

 

아침에 호텔 옆 도시락 전문점에서 사온 도시락. 후회막급이다. 비싸고 맛없고..

 

고시엔 경기장이 있는 고시엔 역. 열차에서 내리면 경기장이 보인다.

 

일본 고교야구가 열리고, 한신타이거스가 홈경기로 사용하는 고시엔 야구 경기장. 고시엔 역에서 내리면 코앞이다.

 

경기장 안내도

 

 

한신전차(阪神電車 HANSHIN LAILWAY)를 탔다. 고베로 가는 중간에 있는 고시엔 경기장을 보기 위해 표는 고시엔역까지만 끊었다. 고시엔 경기장은 일본 고교 야구가 벌어지는 경기장일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한신타이거스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열렬한 기아 팬인 글이가 강력히 주장하여 가기로 하였다.

 

 

 

역사관도 있었으나  우리가 간 날이 월요일이어서 모두 문을 닫았다.

 

운동장을 한바퀴 돌다가 공사를 위해 열어 놓은 문으로 들어갔다.

 

경기장 내부. 관리인이 와서 우리를 밀어낸다.

 

고시엔 역을 몇 정거장 앞 둔 역에서 열차가 정차했는데 갑자기 차 안에 있는 승객들이 모두 내리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전세 열차가 되었다고 좋아하고 있는데 역무원이 와서 뭐라고 한다. 무슨 말인지는 알아듣지 못했으나 느낌이 이상하여 내려보니 사람들이 앞 칸으로 옮겨 타고 있다. 우리도 서둘러서 앞 칸으로 뛰어가는데 어떤 분당에서 왔다는 아주머니가 아들과 같이 플랫폼에 앉아 있다가 우리를 따라서 달린다. 우리가 타자마자 열차는 출발한다.

고시엔 경기장을 가기 위해 고시엔역에서 내리는데 그 아주머니도 따라 내린다. 고시엔역에서 나가자마자 고시엔 경기장이다. 마침 월요일이어서 경기가 없는 모양이다. 우리는 경기장 앞에 있었고, 드리와 글이는 경기장 뒤를 둘러본다고 갔다. 얼마 후 돌아와서는 경기장 내부에도 들어가 봤다고 한다. 마침 보수 작업을 하느라고 경기장 출입문을 열어 놓아서 사진도 찍었다고 한다.

 

2. 고시엔역 - 고베 산노미야역

다시 고시엔 역으로 와서 고베로 향한다. 산노미아(三宮)역이 종점이다. 차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나오는 길이 하나 뿐이다.) 커다란 안내판이 서 있는 CITY LOOP 정류장이다. 그런데 북야촌으로 가기 위해서는 길 건너편 정류장에서 타야한다. 횡단 보도를 이용하여 길을 건너 버스를 탔다. 버스에는 안내양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준다. 버스 안에서 1일 이용권을 샀다.

 

3. 고베 북야촌

북야촌에서 내렸는데 햇볕이 너무 따갑다. 이정표를 따라 골목을 올라가니 서양식 주택이 있다. 더위를 피해 구경을 하다가 나와 골목을 따라가며 여러 집을 구경하다 보니 관광 안내센터가 있다.

 

골목으로 들어서자 마자 만난 서양식 주택

 

입구에 붙어 있는 안내도

 

 

이런 교회 건물도 있었다.

 

 

소프트하게 찍어봤는데..

 

인터넷도 할 수 있었고

 

안내센터 옆에 신사(神社)가 있어서 올라가 본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니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 놓은 커다란 비석이 즐비하게 서 있고, 작은 건물 옆으로 무엇인가 매달아 놓은 것이 있다. 아마 신사를 찾아온 사람들의 소원을 적어 놓은 것 같다.

신사(神社)는 일본의 신도(神道) 신앙에 의거해서 신들을 제사지내기 위해서 세워진 건물, 또는 시설을 총칭해서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신이 진좌하는 본전, 신을 예배하고 각종 의례를 행하는 배전(拜殿), 본전배전 등을 둘러싼 서원(瑞垣), 신역에 대한 문에 상당하는 조거(鳥居)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그외에 신보를 두는 보전(寶殿), 참배자가 심신을 정결히 하기 위한 수수사(手水舍), 신에게 봉납하는 신락을 연주하는 신락전, 신관의 집무를 위한 사무소, 신원(神苑) 등 여러가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높은 계단을 땀흘리고 올라가 본 신사

 

받들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써 놓았다.

 

소원을 써서 걸어 놓기도 하고

 

이곳에 누가 와서 무엇을 빌것인가. 신사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었다.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을 봉양한 곳이 문제이지..  누군가를 의지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바로 잡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닌가

 

신사에서내려다 본 고베 시가지

 

북야촌의 모습. 처음 서양식 주택에다가 교토 식당에서 선물로 주었던 부채를 놓고 와서 글이가 다시 가져 오고 있다. 당당히 부채를 들고 오는 글.

 

어떻게 보면 신사(神社)는 일본의 종교시설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빌기 위한 곳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하는 것에 문제를 삼는 것은 남의 나라를 침략한 사람들을 기리는 곳이기 때문인 것이다.

더위를 피해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에어컨이 나오는 가게 안에서 먹으려니까 나가서 먹으란다. 참 치사하다. 땡볕에서 먹으라니. 어떻게 나무 그늘을 찾아 핥아 먹고는 슬슬 걸어 내려온다. 드리가 가까운 곳에 세계 3대 매장으로 알아주는 스타벅스가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커피를 잘 안마시지만 지금은 여행객이 아닌가. 그래. 가자 스타벅스로. 비싼 커피 마시러 가자.

 

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세 손가락에 꼽힌다는 스타벅스. 고색이 창연한 주택을 커피샾으로 꾸며 놓았다.

 

 

스타벅스 커피

 

매장 안에는 소파도 있다. 좀 무질서한 듯하면서도 무게감이 있었다.

 

스타벅스에 들어가 보니 고풍이 창연하다. 어떻게 푹신한 소파를 차지하고 아이들이 사온 커피를 마신다. 대학시절 커피샵에서 마시던 느낌이 살아난다. 그땐 커피를 잘도 마셨는데.. 사람은 그렇게 변하는가 보다. 아이들은 내가 원하는 커피를 보더니 앞으로는 아메리카노로 주문하면 된다고 한다. 소위 우리 같은 늙다리들이 말하는 블랙커피이다.

 

4. 비프테키 카와무라

스타벅스에서 나와 고베 하버랜드로 가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포기하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인터넷 정보에 의하면 산노이야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비프테키 카와무라라는 집이 유명하단다. 마침 CITY LOOP 버스가 오길래 주워 타고 산노미야역에서 내렸다.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길을 건너 작은 공원이 있는 곳에서 큰 길을 따라 간다. 좌우로 간판을 보고 가지만 도통 일본 글자를 알 수가 있어야지. 대충 스테이크가 그려진 그림이라도 찾아보려고 몸부림친다. “TOKYU HANDS"라는 쇼핑센터가 있는 4거리에서 머뭇거리다가 문득 발견한 집. ! ”비프테키 카와무라“ 6층에 있었다. 그러니까 4거리인데 “TOKYU HANDS"와 대각선 위치에 있는 건물의 6층이다.

   

 자리를 셋팅할 떄까지 기다리는 곳. 온통 음식점 자랑하는 액자들이 널려 있다

 

 요리사가  탁자에 와서 직접 요리를 해준다.

 

 육즙이 그대로 살아 있다.

 

엘리베이터로 6층으로 올라가니 입구에 자기집을 자랑하는 각종 상패 같은 것을 죽 걸어 놓았다. 입구에서 직원이 자리를 셋팅할 때까지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조금 후에 들어오라고 한다. 큰 탁자 위에 철판이 놓여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주문을 하라고 한다. 아이들이 부모라고 비싼 것으로 주문을 한다. 자기들은 조금 싼 것으로 주문을 한 것 같다. 이윽고 요리사가 오더니 인사를 하고 철판 위에서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고기는 정말 부드럽다. 그리고 맛있다. 식사비가 15만원이 넘는데 그 만큼 값어치가 있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 길 건너편에 있는 “TOKYU HANDS" 쇼핑센터로 갔다. 5층으로 된 가게인데 우리나라나 가격이 비슷하다. 돌아다니다가 드리는 그 좋아하는 기린 디자인의 물건을 샀다.

 

5. 산노미야역 - 오사카 남바역

에어컨을 잔뜩 쏘여서 시원해진 몸으로 슬슬 걸어서 산노미야역으로 돌아와서 한신전차(阪神電車 HANSHIN LAILWAY) 오사카행 특급 열차를 타려고 표를 샀다. 플랫폼에 있는 시간표를 보니까 특급 열차 시간이 적혀 있는데 시간이 되어도 차가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보통 열차를 탔다. 차 안에 붙어 있는 노선표를 면밀히 살펴 보니 특급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 표시가 되어 있다. 그 역에서 일단 내렸다. 우리가 탄 차는 가버렸다. 조금 기다리니 오사카행 특급열차가 들어온다. 얼른 승차를 한다. 그런데 지금도 알 수 없는 것은 산노미야역에서 이곳까지 철길이 하나 뿐인데 왜 산노미야 역에서 특급열차가 출발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가 중간에서 내려 갈아 탄 열차는 분명히 산노미야 역에서 출발한 것이다. 산노미야 역에 붙어 있는 시간표에 특급 열차가 20분 후에 있는 것을 확인했었으니까.

 

 

노선안내도가 있어서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산노미야역. 오사카에서 고베로 올 때 아들이 차표를 잃어버렸다. 개찰구 앞에 서 있던 역무원에게 눈치껏 그 사실을 설명했더니 빙긋이 웃으며 사진 중앙에 있는 역장실을 통하여 나가라고 한다. 문제를 삼으면 말도 안통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난감했는데 의외로 쉽게 처리되었다. 나중에 보니 아들 녀석 가방 속에 차표가 얌전히 모셔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남바역으로 되돌아 왔다. 익숙해진 NAMBA WALK를 통해 24 번 출구로 나와 호텔로 들어갔다. 호텔에서 내일 아침 조식을 예매했다. 하루 전에 예매하면 200엔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6. 도톰보리 저녁식사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전부터 보아 두었던 도톰보리 회전초밥집으로 갔다. 元祿壽司라는 집이다. 한 접시에 130엔이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다. 글이는 매끼니 맥주를 곁들여 먹겠다면서 맥주를 시킨다. 덤으로 나도 마시게 된다. 여러 가지 초밥이 계속 나온다. 10 접시 정도를 먹으니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았다.

 

 

 호텔에서 도톰보리로 식사하러 가는 도중에 걸려 있었던 사진. 무슨 상을 받았다고 써 있다.

 

 저녁식사를 한 회전 초밥집. 한 접시에 130엔이다. 엄청 먹을 것 같았지만 열 접시 정도밖에 먹지 못했다. 초밥을 스시라고 하는데 한자로는 壽司라고 하는 모양이다.

 

 식당 내부

 

 대개 한 접시에 두 점이 올려져 있는데 한점인 경우도 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한글로 안내가 되어 있다.

 

남바역 주변 거리

 

식당을 나와서 남바역 앞에 있는 0101 백화점으로 갔다. 6층부터 돌아다녀 본다. UNIQLO 매장에 가서 옷을 사려고 했는데 가격도 비싼 것 같고 맘에 드는 것도 없다. 피곤하기도 해서 아내와 먼저 호텔로 돌아왔다. NAMBA WALK를 이용해 돌아오는데 아내가 함석으로 된 화분을 어디 꽃집에서 보았다고 가보자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함석으로 된 화분을 보았는데 팔지 않았다며 꼭 가서 사야겠다는 것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닌 끝에 그 꽃집을 찾았다. 바디랭귀지를 이용하여 물었더니 꽃집 주인이 웃으면서 파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허탕치고 호텔로 돌아왔더니 아이들이 로비에 앉아 있다.

  

 호텔에서 셀카 놀이

 

 하루를 마감하는 맥주 파티

 

호텔 로비는 와이파이가 되는 지역이어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즐기고 있는 것이었다. 참 좋은 세상이다. 같이 호텔로 돌아와서 아들이 사가지고 온 네 가지 맥주를 마시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내일이면 추석 여행도 끝이다. 가족이 같이 여행하는 것은 참 좋다. 우리야 아이들이 가자는 대로 따라 다닐 뿐이지만 어쨌든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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