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오사카 여행기

오사카 여행기 1

힘날세상 2011. 10. 13. 09:03

 

2011 오사카 가족 여행

2011. 09.10 - 13

 

 

 

 

여행은 세상 밖으로 마음을 이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여행을 나서기 위해서는 문을 열어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처럼 먼저 나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여행은 언제나 길을 따라 걸음을 걷지만, 반드시 길을 따라서 이어지지는 않는다. 때론 낯선 동네의 담벼락에 기대어 앉아 살갗을 간질이는 바람과 속삭이기도 하고, 서로 다른 삶의 공간에서 저마다의 세월을 이어온 사람들과 웃음을 나누기도 한다. 그렇게 여행은 살아있는 것이다.

 

일정

1 2011. 09.10 ()

     인천공항 - 간사이 공항 - Floral Inn Namba 호텔 - 도톤보리/신사이바시

 

2 2011.09.11. ()

    남바 역 - 우메다 역 - 교토(가와라마지 역) - 금각사 - 청수사 - 교토역 - 우메다 역 - 하늘정원

3 2011. 09.12 ()

    남바 역 - 고시엔 역 - 고시엔 야구장 - 고베(산노미야 역) - 키타노 이진칸 -산노미야 역 - 오사카 남바 역

 

4 2011. 09.13 ()

    니혼바시 역 - 모리노미야 역 - 오사카 성 - 남바 역 - 간사이 공항 - 인천공항

 

비용 3,836,724 (959,181* 4)

1. 비행기 - 468,000* 4= 1,872,000

2. 숙 소 - 136,181 * 3= 544,724

3. 교통비 - 76,440* 4 = 305,760

4. 입장료 - 28,000* 4 = 112,000

5. 현지 활동비(식비, 간식) - 992,240

 

 

1 2011910일 토요일

 

* 일정

인천공항(13:20 ANA 항공 NH 172) - 간사이 공항(15:40) - Floral Inn Namba 호텔(17:20) - 도톤보리/신사이바시(17:50) - 호텔(20:40)

 

* 여행 수첩

1. 간사이 공항 - 난바역 이동 방법

 

공항에서 나오면 자연스럽게 간사이 공항역으로 연결된다.

 

간사이 공항역에 들어서자 왼쪽에 매표소가 있다. 간사이 공항에는 남해전차와 JR 두 개의 노선이 있다. 플로랄인 남바 호텔로 가려면 남해전차(난카이선)을 타야 한다. 붉은 색으로 표기된 곳에서 자동발매기로 표를 산다.

 

자동발매기는 우리나라 지하철과 비슷하다.

 

난카이선 노선도. 파란색을 따라가면 난카이남바로 가게 되고 숫자는 요금(빨간색은 어린이 요금)이다. 난카이남바까지는 890엔이다. 노선도에서 보듯이 파란색 선이 난카이남바에서 끝나있다. 선로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종점이라는 표시이다. 실제로 남바역에 가보면 철로의 끝지점 바로 앞에 가게들이 있다.

 

열차표이다. 보통이나 특급이나 요금이 같다.

 

매표소 반대편에 있는  빨간색 표시의 난카이선 개찰구. 파란색의 JR선과 확연히 구분이 된다.

 

남바역으로 가는 보통 열차. 플랫폼에 기차 시각표가 있는데 특급 열차 시간까지는 좀 기다려야 했기에 보통을 타고 가다가 도중에 늦게 출발한 특급을 먼저 보내기 위해 멈춘 역에서 특급으로 바꿔탔다. 

 

간사이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하고 나가면 간사이 공항역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왼쪽이 매표소이고 오른쪽은 열차를 타는 곳이다. 이곳에는 두 개의 노선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가 타야하는 난카이 전철(빨간색)이고 다른 하나는 JR전철(파란색)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철도 회사가 다르면 환승이 안 되고 다시 표를 사야한다. 환승이 안 되는 노선의 경우 일단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표를 사서 그 노선 타는 곳으로 가야한다. 역에 따라 몇 개의 노선이 있으므로 자신이 타야하는 노선을 잘 알아야 한다. 노선만 알고 있으면 안내 표시가 잘 되어 있으므로 별 어려움은 없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많이 이용해 본 사람이라도 조금만 주의를 하면 절대 어렵지 않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방법을 눈여겨보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버스를 타는 것도 미리 조사해 간 자료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다.

이번 가족여행을 통해서 이제는 우리 부부만의 자유 여행도 할 수가 있겠다는 자심감을 얻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 두려워지는 것이 많지만, 미리 정보만 잘 수집해서 계획을 세우면 자유여행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중국 여행을 가기로 아내와 약속했다.

간사이 공항에서 남바역(노선마다 부르는 역 이름이 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난카이(南海)선은 NAMBA, 한신(阪神)노선은 OSAKA NAMAB역이다.)으로 가는 열차는 보통, 급행, 특급이 있는데 요금은 모두 같다. 역에 붙어 있는 시간표를 보면 구분하여 출발 시간을 적어 놓았다. 특급인 경우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2. 남바역에서 Floral Inn Namba 호텔 찾아가는 방법

아래 두 가지 방법 중 처음에는 지상으로 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NAMBA WALK는 찾다가 헷갈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 난바역을 갈 일이 있을 때 호텔 앞에 있는 B24번 출구로 들어가서 NAMBA WALK를 따라가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1) 지상으로 가는 방법

 

남바역에서 내리면 철로가 끝나는 지점에 서점이 있고 그 좌측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551 HORAI라는 가게가 있다. 이곳에서 밖으로 나가면 아래 사진의 백화점이 있다. 이 가게 맞은편에 또하나의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이것을 타고 내려가면 JR선의 오사카남바역을 거쳐 NAMBA WALK를 따라 26번 출구로 나가 호텔로 갈 수 있다. NAMBA WALK는 호텔 앞 고가도로 가 있는 도로 밑으로 이어지는 지하상가이다.

 

백화점 건물 오른쪽 끝(사진이 붙어 있는 곳)과 초록색 간판이 붙어 있는 곳 사이에 좁은 골목을 따라가면 고가도로가 있는 아래 사진의 큰 길이 나온다.

 

위 사진의 골목 입구를 찍은 사진

 

고가도로가 있는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가면 B24번 출구를 지나 플로랄인남바 호텔이다. 호텔에서 조금 더 가면 B26번 출구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나오는 골목으로 직진하면 신사이바시와 도톰보리이다.

 

호텔 바로 아래층에 있는 편의점. 사진 오른쪽에 호텔로 올라가는 입구가 보인다.

 

남바역에서 내리면 무조건 북쪽 출구로 나간다. 난바역이 종점이므로 철로도 끝이고, 따라서 모든 승객들이 북쪽 출구로 나가게 되어 있다. 철로가 끝나는 곳에 서점, 빵가게 등이 있고 에스컬레이터 가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551HORAI라는 만두 가게가 있고 그 앞으로 밖으로 나가는 통로가 있다.

밖으로 나가면 바로 앞에 커다란 백화점이 있는데 왼쪽으로는 큰 길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작은 길이 있는데 천정은 지붕으로 덮여 있다. 그 길을 따라가면 고가도로가 있는 큰 길이 나오고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가 있다. 길을 건너 우회전하여 가면 B24라는 지하 출구가 있고 20여 미터를 가면 1층에 편의점이 있는 Floral Inn Namba 호텔이다. 호텔을 지나서 10여 미터 가면 B26 출구이다.

 

2) 지하로 가는 방법

 

남바 워크를 알리는 안내판. 이 안내판을 따라가면 된다.

 

화살표를 따라 B26번 쪽으로 가면 된다.

 

 

앞에서와 같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551HORAI라는 만두 가게에서 직진하지 말고, 왼쪽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직진하는 개념으로 가면서 NAMBA WALK를 찾는다. NAMBA WALK는 호텔 앞 고가도로 지하를 말하는 것이다. NAMBA WALK를 따라갈 때 주의할 점은 노란색으로 쓰여 있는 B 1 - 26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B가 써있지 않는 1-26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NAMBA WALK는 가운데 상가를 두고 두 개의 길이 나란히 이어진다. 한쪽은 홀수 출구이고 한쪽은 짝수 출구이다. 중간에 출구가 있을 때마다 두 개의 길은 통로로 연결된다. 남바역에서 NAMBA WALK를 찾기 어려우면 호텔 앞에 있는 26번이나 24번 출구를 이용하여 남바역으로 이동해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자주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더위를 피할 수 있어서 좋았다.

 

3. 도톰보리, 산사이바시 찾아가는 방법

도톰보리, 산사이바시는 먹거리가 판을 치는 요란한 곳으로, 호텔 뒤쪽이다. 호텔 앞에서 B24번 출구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가면 천정이 설치되어 있는 혼잡한 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가다가 보면 작은 강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유람선도 탈 수 있다.

 

* 여행기

 

1. 인천공항 - 간사이 공항

 

인천공항은 생각보다 붐비지 않았다. 오전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탑승 수속이 1040분부터라고 한다. 기다리다가 수속을 하고 출국절차를 거치고 나가니 1130분 정도다. 아이들이 면세점에서 사 둔 물건을 찾고, 여기저기 면세점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다가 아들이 선글라스를 사준다고 해서 우리는 평소에 눈여겨 두었던 오클리 고글을 하나씩 샀다. 합해서 40만원 넘는다. 아들 녀석 여름에 열심히 번 돈인데 출혈이 좀 되었을 것이다.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지금까지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는 사실에 대한 보답이라기보다는 아들이 사주었다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탑승 수속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폼을 가지고 놀고 있는 글.

 

스타라인을 타고 탑승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는 중

 

급하게 처리해야 할 회사 일 때문에 드리는 여행 기분이 조금 구겨졌다.

 

기내식 대신 아사이 맥주 한 잔으로

 

우리가 탑승할 비행기는 ANA(ALL NIPPON AIRWAYS) 항공 NH 172편이다. 외국 항공사라서 스타라인을 타고 121번 게이트로 간다. 회사일로 바쁜 딸아이는 노트북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회사일 처리를 하고 있다. 여행이 즐거워야 하는데 일에 매어 있으니...

가까운 거리라고 비행기가 아주 작다. 가운데 통로를 두고 양쪽으로 3명씩 앉게 되어 있다. 가벼운 음료를 한 잔씩 주는 것으로 끝이다. 기내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려 했던 우리는 낭패를 보았다. 아들 녀석은 여행 중 매 식사 때마다 맥주를 마시겠다며 맥주를 시킨다.

오사카 긴사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40. 예상보다 20분 빨리 도착했다. 국제 공항이지만 규모가 작다. 입국 수속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타고 온 비행기 승객 뿐이다.

 

2. 간사이 공항 - 호텔

 

출국 수속을 하고 나오면 바로 간사이 공항 역이다. 왼쪽은 매표소이고 오른쪽은 기차를 타는 곳이다. 간사이 공항에서 기차는 우리가 타고가야 할 난카이 선(붉은 색)JR(파란색)이 운행한다. 일단 난카이(NANKAI, 南海電車라고 쓰여 있다.) 매표소로 가서 NANKAI NAMBA(운임 890)까지 가는 표를 산다. 표는 기계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구입하게 되어있다. 한꺼번에 3장까지 살 수 있다. 앞에 노선도가 있고 운임도 표기되어 있다.

표를 사가지고 개찰구를 나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플랫폼으로 내려간다. 열차는 보통이 있고, 특급이 있는데 요금은 같다. 보통은 354분 출발이고 특급은 45분 출발이다. 일단 보통을 탔다. 몇 정거장 가니 우리가 탄 차는 정지해 있고, 옆 차선으로 특급이 들어온다. 사람들이 바꿔 타길래 우리도 재빨리 바꿔 탔다.

 

 

 개찰을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특급열차 시간 15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보통열차를 탔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타본 열차

 

난카이 남바역. 철로가 끝나는 지점인 서점 앞에서 찍은 사진.

 

 

대략 1시간 정도 후에 남바역에 도착하였다. 남바역이 종점인지라 남바역에 내려 보니 더 이상 기차길이 이어지지 않았다. 플랫폼을 따라 가니 서점이 있고 서점 좌측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551 HORAI>라는 만두 가게가 있고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이어진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보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이걸 타고 내려가 직진하면 NAMBA WALK를 만나게 된다. 물론 우리는 그 사실을 몰랐으므로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니 전면에 <0101백화점>이 보인다. 이 백화점은 나중에 신나게 돌아보게 된다. 백화점 건물 오른쪽에 작은 골목이 있다. 이곳이 에바수바시이다. 천정이 있으며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런 걸 바늘 하나 꼽을 틈이 없다고 하던가. 사람들 틈을 비집고 조금 걸어가니 사거리가 있고, 다시 직진하니 고가도로가 있는 길이다. 신호등을 기다려 길을 건너 우측으로 인도를 따라 걷는다. 5분도 못되어 24번 출구를 만나고 조금 더 가면 우리가 묵을 Floral Inn Namba 호텔이다.

 

 

0101백화점 옆으로 난 골목을 따라 간다.

 

남바역에서 본 551HORAI

 

이 도로 아래에 NAMBA WALK가 있다.

 

호텔로 가다가 만나는 B24번 출구

 

 

                                  플로랄 인 남바 호텔 전경

2층에 있는 호텔 로비

 

로비 전경

 

호텔 입구의 에스컬레이터.

 

인터넷에서 본 대로 1층은 편의점이다. 호텔 로비는 2층인데 입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오전에는 하행이 되고 오후에는 상행으로 바뀐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오른쪽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 계단을 이용해야 하기도 한다.

 

 

작기는 했으나 사용에 불편은 없었다.

 

 

정말 좁은 화장실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배정 받은 방은 1112호이다. 방에는 넓은 더블 침대가 두 개가 놓여 있는 4인실이다. 일본 호텔이 좁다고 했는데 그렇게 협소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다만 화장실은 많이 아쉬웠다.

 

3. 호텔 - 도톰보리, 신사이바시

 

짐을 풀고 나서 저녁을 먹으로 나갔다. 사실 아침을 먹은 것 외에 별로 먹은 것이 없었다. 우리 가족이 목표를 정하면 무조건 돌진하는 스타일이라서 절대 여유를 부리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것은 낯선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두려움인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그렇다고 해도 아이들은 외국을 눈감고도 다니는데 무엇이 걱정이 되어 배고픈 부모들을 굶기고 다니느냐고.

 

 

호텔 바로 뒤에 있는 도톰보리로 가는 길

 

먹을 거리 천지다.

 

이 집에서 오코노미야키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식당은 지하이다.

 

말이 안 통해도 주문은 하고

 

타코 야키(8개 600엔)

 

야키소바(880엔)

 

okonomiyaki (1,260엔)

 

 

호텔을 나와서 24번 출구 쪽으로 가다가 보니 오른쪽으로 불빛이 휘황찬란한 곳으로 갔다. 그곳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조명이 현란하고 사람들이 말도 못하게 많다. 여행 총 책임인 딸아이가 미리 준비한대로 Takoyaki okonomiyaki를 먹으러 갔다. 간판을 살펴보니 가지가지다. 문어를 달아 놓은 간판, 복어를 달아 놓은 간판, 게를 달아 놓은 간판.

그중에서 한 가게를 골라 들어갔다. 지하에 있는 식당인데 사람들이 정말 많다. 메뉴판을 보니까 다행이 영어로 써 있다. 탁자에 철판이 있고 요리해 온 음식을 그 위에 올려 놓는다. 식지 않게 먹으라고 하는 모양인데 이게 조금 있으니까 다 타고 난리부르스다. Takoyaki, yakisoba, okonomiyaki를 시켰다. 여행에서 먹는 줄거움도 아주 중요한 관광이다. 처음 먹는 요리인데 맛이 있었다.

 

 

신사이바시

 

일명 돈키호테라는 온갖 물건을 파는 가게. 6층에는 명품을 팔고 있었는데 ...

 

라면집인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파친코. 파친코가 아주 많았다.

 

 

배부르게 먹고 밖으로 나왔다. 인파에 밀려 다니다 보니까 신사이바시다. 이게 바시라는 일본어가 우리말로는 다리(). 도톰보리는 우리말로 도돈굴(道頓堀)이다. 작은 강이 있고 다리를 건너 가보니 커다란 건물이 있는데 요기가 인터넷에서 돈키호테라고 한 곳이다. 간판은 激安殿堂이라고 써 있다. 뭐 안정을 뒤엎어버리는 집이라는 뜻 같은데 들어가 보니 6층까지 있다. 1층은 먹는 거 2층은 소형가전제품, 6층은 명품 가게다. 그런데 왠지 모두 싼티가 나고 짝퉁 같다. 그러나 아니란다. 가격을 보니 만만치 않다.

6층까지 돌아다녀 봤으나 별로 사고 싶지가 않다. 뒷문으로 나오니 작은 강이다. 유람선같은 것이 운행하는 모양이다. 사람들이 타고 있다. 왼쪽에 보이는 나무 다리 쪽으로 가니 타코야키 파는 가게가 있는데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다리에 앉아 다리쉼을 한다.

 

715일에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여름 내내 고생했는데 아직도 오래 걷는 것은 불편하다. 3주 정도 반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하고 나니 조금 걸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온찜질을 하기 시작하고 서서히 스트레칭과 맛사지를 하였다.

5주 정도 지나 출근을 하였는데 여전히 걷기는 불편했다. 그러나 걸어다니기 시작하니까 회복 속도는 급격히 빨라졌다. 출근하고 2주 정도가 지났을 때는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었다. 다만 발가락을 축으로 뒷꿈치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참아가면서 계속 했더니 2주 정도 지나니까 괜찮아졌다.

 

 

도톰보리에 걸려 있는 안내판

 

 

길거리에서 파는 타코야키 가게

 

아들 친구 스페인에서 사다 주었다는 옷. 아들의 성화에 한 번 입어 보았다.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를 하루를 마감한다.

 

 

강바람을 맞으며 쉬다가 호텔로 돌아오는데 니혼바시역쪽으로 오게 되었다. 중간에 drug store를 만났다. 슈퍼이면서 한쪽 진열대에 온갖 약을 진열해 놓았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한글로 적어 놓았다. 우리나라는 약품을 수퍼에서 판매하는 문제에 대해 약사들의 표를 의식해 눈치만 보고 있다. 명목은 허울 좋게도 약품의 오남용을 방지하자는 것이란다. 소가 웃을 일이다. 우리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약 정도는 수퍼에서 팔아야 한다. 아무 때나 약국에서 요구하면 약사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약을 판다. 그들이 약품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면서도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호텔 아래에 있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가지고 와서 하루를 정리하며 담소의 시간을 보낸다. 내일은 역사의 도시 교토로 간다.

 

'2011 오사카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사카 여행기 4  (0) 2011.10.13
오사카 여행기 3  (0) 2011.10.13
오사카 여행기 2  (0) 2011.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