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121차 무릉계곡 산행기

힘날세상 2010. 8. 22. 09:59

121차 무릉계곡 산행기

 

1 일시 : 2010720()

2 동행 : 아내

3 코스 : 주차장(16:30) - 삼화사(16:55) - 무릉반석(16:57) - 관음암 갈림길(17:06) - 두타산 갈림길(17:21) - 하늘문/청옥산 갈림길(17:34) - 쌍폭(17:46 - 18: 10) - 삼화사 (19:02) - 주차장 (19:20)

4 시간 : 2시간 50

5 지도 :

 

 

6. 산행 수첩

1) 주차장 - 100여 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제1, 2 주차장이 있다.

 

 

무릉계곡 주차장 

 

 

2) 야영장 - 주차장 옆에 화장식과 취사장이 갖추어진 야영장이 있으나 샤워실이 없다. 야영장 앞 계곡은 출입 금지로 철책으로 막아 놓았다.

3) 식당

 

 

상가에 있는 무릉일가와 산채 정식 . 주인이 친절하고 반찬이 맛있다.

주차장 옆에 상가가 잘 조성되어 있고, 모텔 2 곳과 식당들이 펼쳐져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대로 무릉일

라는 식당에서 산채정식으로 식사를 하였는데 맛도 좋고 주인분들도 친절하고 좋았다. 특히 곰취 장아치가

맛있었다. 마침 옆 가게에서 상품을 팔기에 사려고 했지만 주인이 없다. 그 사실을 무릉일가 안주인께 물었더

니 우리에게 1만원을 받고서 파는 상품보다 3배 이상을 싸주셨다.

 

 

7. 산길을 걸으며

 

 

 

 

무릉반석과 삼화사 일주문 

 

 

무릉계곡을 걷는다.

이제 막 기울어가기 시작하는 햇살을 받으며

신선들이 살았다는

무릉계곡을 걷는다.

무릉반석에서 미끄럼을 타는 사람들은

묵어버린 세월을 미끄러지고 있을까.

한 여름의 햇살은

눈시울을 파고들 정도로 누워버렸어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끝없이 으르렁거렸다.

삼화사 부처님도

더위에 지쳤는지

보수중인 삼층 석탑을 다독이며

절대고독의 경지를 촘촘히 세워 놓고

무릉계곡을 이끌고

느릿한 걸음을 걸어 두타산으로 올라간다.

뒤로 흘려 내리는 계류는

부처님 마음만큼이나 맑다.

세파(世波)의 짓밟혀진 속()한 발걸음으로

무릉계곡을 밟는 것이 죄악스럽게 느껴진다.

 

 

 

 

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홀연히 내려앉는 고요에

금방이라도 학이 날개를 접어 올 것 같건만.

텅 비어버린 골짝은

갓 시집온 새색시처럼 다소곳하기만 하다.

 

 

 

 

두타산성으로 오르는 길을 나눠 놓고

쌍폭포를 끌어안고 걸음을 옮긴다.

부드럽고 널찍하게 이어지기도 하더니

갑자기 몸을 일으켜 돌계단을 놓기도 하고

아직 둥지로 날아들지 못한

산 새 한 마리 길게 울음을 운다.

 

 

 

 

 쌍폭포

 

 용추폭포

 

서서히 두꺼워지는 어스름에 젖어갈 즈음

웅장한 몸짓으로 다가선 쌍폭포.

기이함인지

신비함인지

조화로움인지

한 발짝 위쪽에 자리 잡은

용추폭포로 가는 길에는

아직도 쌍폭포의 이미지가 살아 있다.

 

2단으로 몸을 비틀어

속살을 기어이 감추어 버린

용추폭포는

십이선녀탕을 빼다 박았다.

되돌아서는 걸음에

이미 짙어져 버린 어스름.

그러거나 말거나 말갛고 말간

무릉계곡은 풋풋한 삶의 이야기를

동해로 동해로 실어내고 있었다.

 

2010720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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