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차 대둔산(충남 논산) 산행기
1 일시 : 2010년 6월 6일(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수락주차장(08:45)-승전기념탑(09:00)-선녀폭포(09:05)-석천암 갈림길(09:11)-석천암(09:35)-수
락주차장 갈림길(10:35)-낙조대(10:52)-태고사 갈림길(10:58)-생애대(11:20 점심 1시간)-태고사
갈림길(12:35)-낙조산장(12:40)-마천대 안부(13:00)-마천대(13:08)-220계단 갈림길(13:47)-220계
단(13:57)-수락폭포(14:15)-수락주차장(14:45)
4 시간 : 6시간
5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
수락주차장은 아주 넓게 조성되어 있고, 주차비 2,000원을 징수한다. 수락주차장을 산행기점으로 삼을 경우 다양한 원점회귀코스가 열려 있어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가 있다.
2) 갈림길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서 있어서 산행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다만 수락폭포 갈림길에 아무런 표지가 없는데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는 길은 석천암을 거쳐 낙조대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 계단을 따라 오르는 길은 마천대로 곧바로 오르는 길이다.
마천대 능선은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의 경계선인데 완주군과 논산시에서 각각 세워 놓은 이정표로 인해 어떤 면에서는 길찾기에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 마천대 바로 아래 갈림길에는 전북 완주군에서는 이정표만 세워 놓았고, 충남 논산시에서는 이정표와 함께 안내도를 세워 놓았는데 완주군 쪽의 등산로는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아 처음 산행에 나선 분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았다.
칠성봉을 관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인 생애대는 아무런 표시도 되어 있지 않아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길은 언제나 열려 있는 법...
7 산길을 걸으며
승전교 앞. 두 사람이 서 있는 곳 오른쪽으로 금남정맥 상의 월성봉으로 오르는 길이 열려 있다.
선녀폭포로 가는 길
선녀폭포 바로 옆에 있는 승전 기념탑 입구. 마침 현충일이라고 당시의 빨치산 토벌 사진전을 위해 나온 경찰청 직원은 탑이 있는 곳이 풍수에 맞아서 거기에 세웠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승전 사실을 알리려 했다면 이 자리에 세웠어야 할 것이다. 승전탑은 계단 위에 있어서 가지 않았다.
당시의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다.
선녀폭포라는데
대둔산으로 들어서는 길은
고즈넉하게 열려 있었다.
승전교를 지나며
금남정맥을 따라
월성봉 직전 안부까지 산행할까도 생각했지만
더운 날씨를 감안하여
슬슬 놀아가며 즐기는 산행으로 방향을 바꾸고
단풍나무가 늘어선 길을 따라 오른다.
승전기념탑 입구에 이르자
현충일을 맞아서
경찰청에서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다.
빨치산 4,700여명을 토벌하는데
아군도 1,300여명이 사망했다는 기록과 함께
당시의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경찰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몇 걸음 걸으니
선녀폭포다.
물줄기가 힘이 없다.
얼핏 들은 얘기로는
대둔산은 원래 계룡산과 같은 산이었는데
대둔산이 몰래 빠져나와
현재의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그 때 계룡산 신령이 괘씸하게 여겨
물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대둔산에는 물이 없다고 한다.
석천암 갈림길
석천암의 뒷문
석천암은 공사중이었다.
석천암 지나서 만나는 최고의 전망대.
이런 계단을 올라서
이런 석문도 지나서
낙조대에 올랐다. 낙조대에서 본 북릉. 다음에 대둔산을 오를 때는 꼭 이 곳으로 올라야겠다.
낙조대에서 본 오대산. 능선 중간에 살짝 보이는 암봉이 생애대이다.
석천암 갈림길에서 계곡을 버리고 석천암으로 올라
낙조대로 이어지는 능선을 오른다.
벌써 이빨을 드러낸 햇살은
사정없이 등짝을 물어뜯어 대고
몇 개이던가 암봉을 지나 낙조대에 올랐을 때는
난폭한 점령군이 되어 있었다.
아스라이 뻗어내려가고 있는 북릉을
한가롭게 끌어 안기에는
견딜 수 없는 햇살의 폭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
낙조대 아래의 태고사 갈림길. 좌측의 철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금남정맥 상의 생애대로 갈 수 있다.
이 갈림길에서 오대산 방향으로
위 사진의 산행 안내도. 생애대 직전에서 광장으로 내려서는 길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위험하다고 출입을 막아 놓은 곳이 있는데....
생애대에서 본 칠성봉. 용문굴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는 비교가 안된다.
배티재의 모습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는 완주군 쪽 들머리
서둘러 숲으로 들어가 태고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칠성봉을 조망하는 최고의 전망대라는
생애대에 가고 싶었던 까닭이다.
생애대로 가는 길은
꼭꼭 숨겨 놓았다. 그러나 그렇게 감춰두려는 것이
사실은 속살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까닭에
여유있게 생애대로 스며든다.
그러나
소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최고의 조망대는
이미 어느 부부에게 점령을 당해있었고
그래도 바람 살랑거리는 나뭇그늘에 앉아
점심상을 펼친다.
쏟아지는 잠에 한바탕 자고 싶었지만
발길을 옮겨 낙조산장에서 마천대로 이어지는 숲터널을 따라 마천대로 향한다.
낙조 산장으로 가는 길
낙조 산장
낙조산장 뒤에 있는 마애불
마애불에서 본 마천대
낙조 산장에서 마천대로 가는 길. 한 여름에 걷기 좋은 길이다.
마천대 아래 간이 매점
마천대. 개척탑이라는 것이 왜 서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마천대는 이미 햇살에 짓뭉게져 있고
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가득하다.
대구의 무슨 산악회 회원들과
관광버스 16대를 동원한
대구의 무슨 고등학교 동문회 합동산행이 있어
대둔산은 온통 소음의 바다가 되어버렸다.
마천대에서 본 금남정맥상의 허둥봉. 옥게천으로 내려서는 남릉도 보인다.
뒤에 보이는 희미한 봉우리는 대둔산 최고의 조망터인 천등산.
칠성봉에서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이어지는 능선.
마천대 아래 수락주차장 삼거리. 짧은 거리는 백호능선을 따라 수락폭포로 내려서는 길이고, 긴 거리는 220계단을 거쳐 수락폭포로 내려서는 길이다. 앞으로 구름다리가 완성되면 220계단 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유명세를 탈 것이다.
이곳은 위 사진에서 긴거리로 내려서면 만나는 곳이다. 당연히 220계단쪽으로 내려서는 것이 좋다. 여기에서 조금 내려가면 나무 데크가 있는데 좌우로 모두 하산길이 있는데 이곳에서 보면 우측으로 아래 사진이 보이는데 구름다리를 거쳐 하산하는 길은 왼쪽이다. 지금은 공사중이라 막아 놓았다.
220계단이 시작되는 곳은 이렇게 막아 놓았다.
군지골
군지골 아래 수락폭포로 내려서는 나무 계단
공사중인 구름다리
수락폭포
찔레꽃
수락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
220계단을 내려가 군지골을 따라 수락폭포로 하산하는 길은
계단 입구를 막아 놓았고
대신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놓고 있었다.
바위 절벽과 능선을 따라 설치해 놓은 나무 계단을 따라
300단을 내려서니 수락폭포다.
폭포라고 했지만
웅장함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폭포 흉내만 내고 있다.
그러나 비라도 한바탕 내리고 난 다음에는
제법 소리 꽤나 토해내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것이다.
산을 나오며
돌아본 대둔산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고
주차장 옆 계곡에는
더위를 피해 찾아든 가족들의 화평한 웃음소리만 가득했다.
2010년 6월 6일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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