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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차 만수산(575.4m) 산행기

힘날세상 2010. 5. 10. 08:27

113차 만수산(575.4m) 산행기

 

1 일시 : 2010년 5월 8일 토요일

2 동행 : 국문 76학번 동기들 9명

3 코스 : 무량사 주차장(10:30) - 김시습 부도전(10:33) - 능선(11:00) - 삼거리(11:20) - 만수산

            (575.4m12:23) - 전망대(12:35 - 14:40 점심 휴식) - 비로봉(563m 15:20) -   (15:57) -  

            도솔암 갈림길(16:47) - 도솔암(17:19) - 무량사주차장(17:40)

4 시간 : 7시간 10분( 완전 널널 산행임. 일반적 산행시간은 약 4시간 정도 소요)

5 지도

 

 

6 산행 수첩

1) 들머리

 

 무량사 주차장. 극락교는 사진의 왼쪽으로 가야한다. 삼호식당 뒤가 매표소다.

 

 주차장에서 10여 미터 떨어져 있는 극락교

 

 극락교에서 도로를 따라가면 만나는 부도전. 등산로는 사진의 오른쪽으로 열려 있다.

 

    무량사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주차비는 무료이다. 주차장 주변에 식당이 있는데 표고버섯 묵이 맛이 있다. 

    무량사 매표소를 통과하려면 문화재 관람료 2,000원을 내야한다. 문화재 관람료를 내지 않기 위해서는주차장 식당가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극락교를 건너 무진암 방향으로 1분 정도 가면 김시습 부도전이 나온다.  부도전 오른쪽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등산로가 열려 있다.

2) 등산로

    등산로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지만  그 내용이 부실하다. 오늘 산행한 코스를 바탕으로 이정표를 살펴보겠다. 무량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려고 하면 이정표에서 휴양림, 전망대, 비로봉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445봉 에서 도솔암(무량사) 방향으로 하산하면 된다.

 

첫 봉우리에서 만나는 이정표. 만수산 방향은 조루봉, 휴양림 방향으로 가야한다. 만수산은 어디로 가고 조루봉이 표기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만수산 정상의 이정표. 물론 만수산이라는 표기는 없다. 무량사로 하산하려면 전망대 방향으로 가야한다. 화장골 방향은 성주산 휴양림 방향이다. 

 

 전망대에 세워진 이정표. 무량사 방향은 비로봉 방향으로 가야한다. 전망대에는 그곳이 성주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서자마자 만나는 이정표

 

 

비로봉 정상. 무량사는 휴양림 방향으로 가야 한다. 

 

 445봉에 세워 놓은 이정표. 이곳은 이정표가 바로 되어 있다.

 

 도솔암으로 향하는 길의 이정표. 삼거리인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도솔암으로 내려서게 된다. 우리는 일행이 힘들다고 하여 아무런 표지가 없는 우측길로 하산하였는데 도솔암으로 내려와서 보니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지 않고 이정표를 따라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기만 하면 바로 도솔암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을 것 같았다.  

 

7 산행 사진

 

 삼호식당의 표고버섯 묵과 동동주

 

 표고버섯 묵. 말린 묵이 제법 맛이 있었다.

 

 극락교 건너서 부도전으로 올라가는 길

 

 부도전 옆으로 열려 있는 들머리

 

 느닷없이 산상 퀴즈판을 펼쳐내어 산행은 중지되고

 

20분도 못가서 또 다시 걸음을 멈추고 

 

 만수산 정상

 

 전망대. 안내판에는 이곳이 성주산이라고 써 있다. 만수산에 들어온 산객은 아무도 없었다.

 

 보령시에서 세워 놓은 안내판

 

 오늘 산행에 나선 친구들

 

 태조암 방면으로 하산하는 445봉 삼거리

 

 도솔암

 

 도솔암 

 

 구 무량사지

 

 무량사로 가는 길

 

8 산길을 걸으며

 

  만수산

  처음으로 들어섰는데

  산객은 한 명도 없이

  온 산을 전세를 낸 듯 우리 차지였다.

   

  어린애들처럼 깔깔대고 히히덕 거리며

  능선을 걷는다.

  이제 막 피어나는 속잎들도

  담록의 이야기를 피우며

  우리들과 걸음을 맞춘다.

 

  시간을 벗어놓고

  틈만 나면 앉아서 놀고

  퀴즈대회를 하면서 느릿한 걸음을 걷는다.

  만수산 정상을 지나

  세어 놓은 커다란 전망대를 온새미로 차지하고

  거창한 점심상을 펼친다.

  오리고기 볶음으로 안주 삼아

  가져간 복분자 4리터를 비우고

  그래도 아쉬워서 퀴즈대회 본선을 하고

  비로봉을 넘어

  445봉에서 도솔암 방면으로 하산한다.

 

  산은 부드러운 육산이다.

  단 한 번도 바위를 밟아보지 못했다.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의 끝이 향그럽다.

  친구들이 힘들어 한다.

  결국 도솔암으로 내려가는 지름길로 들어섰는데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라서

  거칠다.

  한 봉우리만 더 넘었더라면

  편안한 길을 걸었을 것을..

 

  인생도 그럴 것이다.

  약삭빠르게 판단한 것같지만

  결국은 그것이 손해가 되는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산은 참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묵묵히 걸어야

  산의 참맛을 느낄 수 있고,

  인생도

  조금 손해본 듯 살아야

  마음 편한 것을 어찌 모르는지 모르겠다.

 

 

  2010년 5월 8일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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