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57 운장산 산행기(09.02.05)

힘날세상 2009. 6. 26. 14:54

57 운장산 1,125.9M (전북 진안)

1. 일시 : 2009년 02월 05일(목)

2. 동행 : 아내

3. 산행코스 : 연동마을(09:45) - 연석산(11:10 점심 25분) - 만항치 - 운장산(12:50 휴식 10분) - 연석산(14:15) - 중봉(14:25 휴식 10분) - 하봉(14:50) - 연동마을(16:00)

4. 산행시간 : 6시간 15분

5. 산행지도

 

 

 

6. 산행기

 

내심 장군봉을 생각하고 나섰으나 소양면을 지나면서 연석산에서 바라보는 운장산의 모습이 갑자기 머리를 스쳐가는 바람에 핸들을 돌려 연동마을로 향한다. 연석산에서 운장산으로 향하는 잘록한 능선을 얼마나 걷고 싶어 했던가.

 

연동마을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채비를 하고 임도에 올라서니 9시 45분이다. 겨울 산의 황량함이 한꺼번에 몰려 온다. 낙엽이 뒹글고 있는 산길을 따라 올라 물이 없는 계곡을 건넌다. 조금 더 진행하니 “정상 2,986m”이라고 쓰여 있는 이정표가 갈림길에 서 있다. 여기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계곡을 건너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오르면 금남정맥 능선을 만나게 되고 금남정맥을 따라 연석산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오늘은 운장산을 다녀오는 코스를 생각하고 있기에 왼쪽 길을 따라 오른다. 다시 100여 미터 오르니 “정상 2,886m, 산지당 50m”라고 쓰여진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이다. 산지당 쪽으로 내려가면 무당들이 기도한 흔적이 있는 폭포가 나타난다. 폭포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정상을 향하여 진행하는데 삼거리를 만난다. 어느 쪽으로 올라도 정상에 오르는 길이다. 오른쪽이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고, 왼쪽 길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오른쪽 길을 따라 오른다.

 

  11시 10분 연석산 정상에 섰다. 힘차게 뻗어가고 있는 금남정맥의 산줄기가 호쾌하게 보인다. 바람을 피하여 점심으로 떡과 계란을 먹는다. 연석산에 오를 때마다 가고 싶었던 운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만항치를 지나 낮은 봉우리를 넘어서 운장산으로 오르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정상에 거의 도달한 지점부터는 응달진 곳에 얼음이 얼어 붙어 오르기가 수월하지 않다. 아이젠도 가져오지 않아서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등산로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바위 위에 돌탑이 쌓여 있는 곳이 보이는데 아마 그곳이 오성대인가 보다. 다녀오고 싶었으나 길이 워낙 미끄러워 다음을 기약한다.

 

12시 50분에 서봉(칠성대)에 도착하였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언제 봐도 장쾌하다. 불쑥불쑥 산꼭대기를 솟구치고 있는 금남정맥의 도도한 흐름이 아니더라도 멀리 보이는 마이산의 봉긋한 모습이며, 멀리 모악산까지 실루엣을 내보이며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동봉을 거쳐 복두봉을 솟구치며 구봉산까지 이어지는 소위 호남알프스 능선도 손짓을 하며 우리를 부른다. 궁항리에서 금남정맥으로 올라서 연석산을 거쳐 운장산을 오랐다가 칠성대 발밑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가다가 궁항리로 내려서는 산길을 걷고 싶은 충동을 달래며 아무도 없는 산꼭대기에서 거세게 밀려오는 바람을 끌어 안고 있는 것도 무엇인가 한 줄기 상쾌함이 있다.

 

서봉을 내려오는 길은 여간 미끄럽지가 않다. 나뭇가지에 매달려 가까스로 내려섰다. 오성대 갈림길에서 망설이다가 그냥 내려선다.

14시 15분에 다시 연석산으로 돌아왔다. 하산은 일단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연동마을로 하산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서쪽 능선을 따르다가 중봉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한다. 15분을 걸으니 하봉이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사봉리로 하산하는 길이다. 능선을 따라 직진하는 길을 따라 걷는다. 20여분 걸으니 바위가 우뚝우뚝 솟아있는 암릉이 나타나고 길은 밑으로 우회하는 듯하더니 골짜기로 곧장 떨어진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파이프를 설치하고 있는 인부를 만났다.

 

다음 주면 수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밤에는 춥고 낮에는 따뜻해서 일교차가 심해야 수액이 많이 나온단다. 가격을 물으니 20리터에 5만원 정도라고 한다.

 

올라갈 때 만났던 삼거리에 오니 바위 위에 카메라 배터리가 올려져 있다. 주워보니 내 것과 같은 모델이다. 이상해서 배낭을 열어보니 내가 넣어온 배터리가 없는 것이 아닌가. 올라갈 때 여기에서 잠깐 쉬었는데 바위에 올려 놓은 배낭이 굴러 떨어지면서 카메라 배터리를 흘리고 말았던 모양이다. 흘린 줄도 모르고 올라갔는데 누군가가 주워서 올려 놓은 모양이다.

연동마을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오후 4시다.

 

 

 연동마을 주차장에서 산으로 들어서는 임도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서 계곡을 건너 길을 따라 오르면 금남정맥과 만나서 연석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거대한 폭포가 있는 산지당 갈림길

 

 

 

 

 

 

 

연석산 정상 직전 이정표 금남정맥은 이정표 뒤로 이어진다.

 

 

연석산에서 본 운장산. 

 

 

 

 

 

 

운장산으로 가는 길 

 

운장산으로 가는 능선에서. 뒤에 보이는 것은 운장산 칠성대 

 

 

 만항치. 좌로는 궁항리. 우로는 검태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하다.

 

 

 만항치를 지나서 만나는 전망대

 

 

 운장산 칠성대. 서봉이라고도 한다.

 

 

 서봉에는 한적함이 감돌고

 

칠성대에서 본 운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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