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

96 병풍산(822m 전남 담양) 산행기

힘날세상 2009. 11. 14. 16:16

96 병풍산(822m  전남 담양) 산행기

 

1. 일자 : 2009년 11월 14일 (토)

2. 동행 : 아내

3. 코스 : 대방저수지(09:00) - 전망대(10:13) - 천자봉(743m 10:18) - 넙적바위(733m 10:40) - 철계단(10:50) - 이정표(11:00) -  병풍산(822m 11:08 점심 25분) - 806봉(11:43) - 만남재 갈림길(11:50) - 투구봉(11:55) - 만남재(457m 12:30) - 삼인산 쉼터(433m 12:50) - 성암야영장 갈림길(이정표 13:00) - 행성리 갈림길(이정표 13:12) - 삼인산(581m 13:23) - 대방저수지(14:00)

4. 시간 : 5시간

5. 산행지도

 

 

6. 산행 수첩

 

1)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장성 분기점에서 고창-담양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북광주 IC에서 나와 담양방면으로 7KM 정도 달리다가 수북면 수북중학교에서 좌회전하면 산행기점인 대방저수지에 도착하게 된다.  

 

2) A(대방저수지) - B(천자봉) 지점

  

천자봉 산행 입구. 사진의 왼쪽은 대방저수지이며, 주차한 곳에 10여 대의 주차공간이 있다. 

 

 

들머리에 이렇게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천자봉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등로는 아주 좋고 간간히 구조지점을 알리는 팻말이 서 있다.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리본은 모두 제거해 버렸으나 갈림길이 없으므로 그냥 올라가면된다.  

 

 천자봉 직전의 전망대. 천자봉은 이곳에서 100여 미터 떨어져 있다.

 

천자봉 정상석.

천자봉 정상. 사방으로 조망이 아주 좋다.

 

3) B(천자봉) - C(병풍산) 지점

   천자봉에서 병풍산으로 가는 길은 능선을 타고 가게 된다. 좌우로 조망이 좋고 오르내림이 많지 않아 쉽게 갈 수 있다.

 

 천자봉에서 본 병풍산. 맨 왼쪽부터 투구봉, 병풍산. 맨 오른쪽은 철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암봉이다.

 

천자봉에서 본 수북면 일대의 평야. 산행기점인 대방저수지가 보인다. 앞에 보이는 산은 삼인산이다. 

 

 철사다리에서 본 지나온 길. 맨 뒤는 용구산, 가운데가 천자봉이다. 바로 앞의 바위가 넙적바위이다.

 

 철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암봉

 

 암봉에서 본 바위. 뒤에 뾰족한 봉우리는 699봉

 

사다리가 있는 암봉에서 국가의 안위를  위해 기도한다는 산객.  무등산과 내장산을 일직선으로 이었을 때 이곳이 중앙이라며 열심히 기도한다고 한다. 

 

 암봉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

 

암봉에서 본 병풍산. 

 

병풍산 정상 

 

4) C(병풍산) - D(투구봉) 지점

 

 병풍산에서 본 투구봉. 만남재로 갈 경우 투구봉 직전에서 갈 수도 있고, 투구봉을 거쳐서 갈 수도 있다.

 

 

투구봉 직전에 있는 만남재 갈림길의 이정표 

 

투구봉을 오르다가 뒤돌아 본 병풍산 

 

 투구봉 정상석

 

 투구봉의 바위

 

5) D(투구봉) - E(만남재) 지점

 

    

투구봉에서 만남재로 이어지는 능선.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사 삼인산이다. 만남재에서 능선을 따라 삼인산으로 갈 수도 있고, 사진에 보이는 임도를 따라 가다가 삼인산으로 오를 수도 있다. 

 

 투구봉에서 본 699봉

 

 투구봉에서 만남재로 이어지는 능선

 

투구봉을 내려와서 뒤돌아본 투구봉. 사진처럼 바위 봉우리라서 사진의 왼쪽으로 돌아서 내려오게 된다. 

 

 만남재로 가다가 본 병풍산

 

6) E(만남재) - F (삼인산 쉼터)지점

 

 만남재에 있는 이정표

 

 만남재의 간이 식당. 고정시설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휴일에는 항상 영업을 하는 것 같다.

 

만남재에서 임도를 따라 삼인산 쉼터로 가면서 뒤돌아 본 모습. 사진의 왼쪽 묘지 있는 곳으로 오르면 능선을 타고 삼인산쉼터로 갈 수 있다.  

  

 삼인산 쉼터로 가는 임도. 산으로 걷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임도를 걸어보는 것도 좋았다.

 

 

임도에서 본 병풍산

 

7) F(삼인산 쉼터) - G(삼인산) 지점

 

 삼인산 쉼터에 있는 이정표

 

 삼인산 쉼터에 개나리가 피어 있다.

 

 뒤돌아 본 삼인산 쉼터. 사진의 오른쪽은 만남재로 이어지고, 왼쪽 시멘트 포장이 된 곳은 대전면 행정리로 이어진다. 

  

삼인산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갈림길 

 

투구봉에서 만남재를 지나 삼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인산으로 가는 중간에 행정리로 내려가는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삼인산 정상

 

8) G(삼인산) - H(대방저수지) 지점

 

 삼인산 정상에서 10여 미터 진행하면 이런 소나무가 나온다. 여기에서 삼방골로 하산하는 길은 직진이고, 대방저수지로 하산하려면 밧줄이 달려 있는 왼쪽의 급경사길로 내려가야 한다.

 

대방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에 쌓여 있는 낙엽 

 

산행 날머리.  

 

 주차공간도 아주 많다. 산행 기점에서 약 300 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다.

 

7. 산행후기

 

 

1

 

바람을 따라 걸었다.

산으로 들어서는 길에는

철늦은 가을 바람이 죽어가는 가을의 소맷부리를 잡고

울고 있었다.

 

가을은

병풍산에서 죽어 가고 있었다.

 

 

 

2

 

짙게 내려 앉은 하늘은

이미 천자봉까지 달아나

이리저리

산등성이에서 몸을 갈라 흩어지고

미처

따라가지 못한 이정표만

우두커니 서서 손가락질만 하고 있다.

길은

길을 연하여 이어지는데

마음 안쪽으로만 들어서는

그리움은

산에서만 살아난다.

 

 

3

 

산꼭대기는

언제나 자유가 있다.

소망이 있다.

가끔씩

어린 시절의 빛바랜 추억이 있다.

그러나

언제나 산꼭대기에서 나는

혼자가 된다.

 

발밑으로 떨어져 내리는 산줄기는

내 마음 하나 덜어가지 않고

가슴 속에서 터져 나오는

자유는

수줍은 소망은

빛을 잃은 지난 시간들은

산꼭대기만큼 높아진다.

 

 

4

 

산밖으로 내려가는 길은

저마다의 색깔로 분칠을 하고

만남재에서 

눈물을 지어 이별을 한다.

만나는 것은 헤어지는 것인가

 

어느 손길을 따라 걸을까

더 이상 산으로 들기에는

임도의 몸매가 곱다.

임도를 더듬어

빛을 잃어버린 햇살이나 껴안고

떠나는 가을 속에서

깊은 운우(雲雨)의 정을 나누고 싶었다.

 

임도는

산에서 걷는 임도는

향내가 풍겨나고 콧날이 높은

코트 자락을 날리는 여자보다는 

둥글넙적하고 가느다란 땀내가 흐르는

 수건을 뒤집어 쓴

아낙네의 걸음걸이다.

 

그래서

임도에는

한가로운 이야기가 살고 있다.

별로 내세울 것도 없고

치장을 할 것도 없는

그저 그런

조금 속(俗)한 이야기로

임도는

나무들을 세운다.

 

 

5

 

산에 들때마다 

산을 만나지 못한다.

멀리 보는 산

조금 떨어져서 보는 사람

가슴을 두드리는 설레임이 일건만

정작

산에서는

산을 만나지 못한다.

 

산은

사람은

멀리서 보아야 하는가.

 

 

 

2009. 11. 14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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