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53 차 서울을 품고 있는 한양도성길 산행기
1. 일자 : 2019년 2월 22일 금요일
2. 동행 : 산정 산우회 6명
3. 코스 : 강북삼성병원(10:20) - 돈의문전시관(10:22 - 30) - 홍난파 가옥(10:37) - 권율장군집터(10:44) - 종로문화체육센터(10:49) - 인왕산(338.2m 11:47 - 11:55) - 기차바위 갈림길(11:58) - 윤동주문학관(12:35) - 천진포자(점심 12:40 - 13:25) - 창의문 안내소(13:30-13:35) - 백악산(북악산 342m 14:10) - 청운대(14:19) - 숙정문(14:40) - 말바위 안내소(14:47) - 와룡공원(15:14) - 성균관대학교(15:35) - 혜화역(15:55)
4. 거리 & 시간 : 10.92km 5시간 35분(휴식 67분 포함)
5. 지도
6. 산행 수첩
* 들머리는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와 강북 삼성병원에서 서울시 교육청 방면 도로를 따라 가면 된다.
* 서울시 교육청을 지나 성곽을 따라 진행하다가 홍난파 가옥을 지나면서부터 주택가를 지나게 되는데 이정표가 있는 주차장 부근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는 느낌의 길을 따르면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 창의문 부근 육교 아래 천진포자라는 중국식 만두가게가 있어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 확인은 안해 봤지만 부근에도 다른 식당이 더 있을 것 같았다.
* 창의문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카드를 작성하면 출입증을 준다. 이것을 지참하고 북악산을 넘어 숙정문을 지나고 말바위 안내소에서 반납하면 된다. 역순으로 산행하는 경우에는 말바위 안내소에서 발급 받아 숙정문 안내소에서 반납하게 된다. 신분증이 없으면 절대로 출입할 수 없다.
* 와룡공원에서는 성 안쪽으로도 내려갈 수도 있고, 성 밖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우리는 성 안쪽길을 따르다가 어린이 놀이터에서 성곽을 버리고 오른쪽 주택가를 따라서 성균관대학교로 내려왔다.
7. 산길을 걸으며
서울 한양 도성을 따라 걷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이 흐릿한 얼굴로 맞는다.
인왕산, 북악산을 올라
서울을 내려다보는 즐거움은 반감되었으나
하하호호
산우들과 걷는 걸음은 룰루랄라 가볍다.
아침에 일찍 서울로 올라와
겨우 하루지만
서울을 즐기는 것은
분명 흥미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살고 싶은 도시 1위라는 서울은
정말 편리해서 좋다.
아무 때나 집을 나서면
버스와 지하철이 바로 연결이 되어
어디로든 편하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퇴직을 하면
각 시도를 돌아다니며
한 달 살기를 해 볼 생각이지만
서울에서는
좀 오래 살아보고 싶다.
1년 정도만
방 하나 얻어
서울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서울 사람 행세를 해보고 싶다.
서대문 역 4번 출구로 나와
돈의문터에서 서울교육청 방향으로 올라간다.
돈의문 터에 이렇게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돈의문터는 새롭게 단장을 하고 있다.
아마 이곳에 한옥이 많았었나 보다.
아주 작은 한옥을 몇 채 건립하고 있다.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전시관을 만들었다.
작은 규모이어서
더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이 부근이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라는데
시간이 없어서
다 돌아다니지 못하고
수박 것핥기도 아닌
수박을 그냥 보고 지나가는 정도로 둘러본다.
정말 옛날이 생각나는 문패이다.
좁은 골목을 돌아다니며
느끼는 예스러움은
속이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겨 준다.
자기가 그림을 그려 이렇게 걸어 놓을 수 있다.
그림을 못그리는 우리는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그 순간의 느낌이라도 몇 자 적어 놓고 왔어야 했다.
아쉽다.
사실 이런 곳은 혼자서 가야 한다.
내 마음대로 시간을 늘이고
걸음을 자주자주 멈춰가며
눈길 닿는 곳에 마음까지 퐁당 빠져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제대로 된 답사이리라.
그러나 걸음이 바쁜 우리는
변죽만 울리고
돌아선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 가만히 자리잡는
상념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성벽 아래를 걷는다.
언젠가
다시 한 번 찾아야지.
서울시 교육청 앞을 지난다.
滴水穿石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고 써 놓았다.
옛 성곽에 남아 있는 돌을 이용하고
새로운 돌을 깎아서 복원을 해 놓았다.
홍난파(1898~1941) 가옥
경기도 남양주 출신, 본명은 홍영후(洪永厚)
일제강점기에 널리 애창되었던 가곡 <봉선화>, 동요 <고향의 봄>의 작곡가
미국 유학 중 흥사단에 가입한 일로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에 연루되어 검거 투옥됨
72일간 혹독한 고문과 옥고를 치르다 건강악화로 공개적으로 전향서를 쓰고 출옥
이후 1941년 고문후유증으로 사망할 때까지 친일행적을 보임.
'모리카와 준'이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하고 친일 음악 활동을 함.
일제 강점기를 지나면서
친일 활동을 한 문인이나 예술가들은
오늘날 사정없이 명예가 짓밟히고 퇴출당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이나 그 후손들은
청산당하지 않고
오히려 권력을 잡으면서 오늘날까지 번영을 누리고 있다.
빼앗긴 나라를 찾겠다고 독립운동에 앞장 섰던 분들은 무시당하고
처단되어야 할 사람들이 권세를 누리도록 허용하는 나라가
바로 세계 10위라는 우리 나라이다.
원형 복원 중인 딜쿠샤
딜쿠샤(Dilkusha)는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건물의 이름이다. 미국의 기업인이자 언론인인 앨버트 테일러(Albert Taylor)가 부인 메리 테일러(Mary Taylor)와 함께 살던 집으로 ‘앨버트 테일러 가옥’이라고도 부른다.
딜쿠샤는 앨버트 테일러가 직접 지은 이름으로 힌두어로 ‘이상향’ 혹은 ‘행복한 마음, 기쁨’을 의미한다. 그는 1923년 딜쿠샤를 짓고 1942년 추방될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딜쿠샤는 붉은색 벽돌로 지은 지하 1층~2층 건물로 총면적은 624㎡ 정도다. 서양식 주택 중에서도 구성과 외관이 독특한 편으로 일제강점기 건축 양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화강석 기저부 위로 붉은 벽돌을 세워 교차하면서 쌓은 것이 특징으로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방식으로 평가된다.
앨버트 테일러는 1919년 3·1 운동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그는 조선에서 금광과 무역 사업을 하던 기업가로, 미국의 통신사인 UPI(United Press International)의 서울 특파원으로 임명되어 언론인으로도 활동했다.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난 무렵 테일러는 한국 민족대표 33명이 작성한 독립선언서를 입수했으며, 동생을 통해 몰래 독립선언서를 외국으로 보내 보도했다
출처, <DAUM 백과>
권율 도원수 집터
부근 주차장에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 표시가 애매하여 어렵게 찾았다.
종로문화체육센터
이제 본격적으로 인왕산 산행에 나선다.
위 지점에 있는 인왕산 안내도
저 멀리 인왕산 정상이 바라 보인다.
도로를 버리고 성벽을 따라 올라간다.
시작부터 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니
예전에 청와대 경비를 위한 군초소를 헐어내고
성벽으로 복원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성벽 너머로 바라보이는 안산
언젠가 저 산도 올라가 보아야겠다.
범바위인가
오른쪽이 인왕산 정상이다.
하늘이 파랗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세먼지는 자욱하다.
북악산도 한 번 바라봐 주고
안산 아래 홍제동도 한 번 내려다 보고
인왕산이 가까워졌다.
종로구와 서대문구가 인왕산을 경계로 나뉘는 것을 표시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바위가 있으면 꼭 이렇게 소나무가 있다.
바위에 잡히 주름.
이것은 개학 후 지구과학 샘에게 생성과정을 물어보려는 마음으로 찍었다.
사실은 전에 알려 주었는데 잊어버렸다.
제법 암릉도 이어진다.
오늘의 미세먼지는 이 정 도이다
인왕산 정상
기차바위/창의문 갈림길
서울 도성을 한 바퀴 도는 길을 열게 된 내력을 적어 놓았다.
기차바위
기차바위 갈림길에서 돌아본 인왕산
가야할 북악산
이제 도로로 내려서 윤동주 문학관 방향으로 내려간다.
위 지점의 이정표
창의문으로 내려가는 도로
윤동주 문학관 앞의 정자. 서시정(序詩亭)
전에 는 없었는데 새로 건축하였나 보다.
윤동주 문학관
일행이 있어서 들어가지 않고 통과한다.
1.21 사태 때 순직한 종로경찰서장 최규식 경무관 동상
창의문
저 육교 아래에 만두가게가 있다.
윤동주 문학관
천진포자(天津包子)
천진포자 옆은 작은 빵집
천진포자 내부.
정말 좁은 공간이다.
훈툰탕과 단팥포자
천진포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창의문 안내소로 올라간다.
창의문
이 계단을 올라가면 안내소가 있다.
출입 신청서 작성하는 곳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판이 있다.
창의문 안내소.
이곳에서 본인이 신분증 제시하고 출입증을 받는다.
이곳에 커다란 화장실이 있다.
북악산 오름길
북한산 보현봉
북악산 정상
북악산은 백악산이 본명이라고 한다.
1.21 사태를 온몸으로 지켜본 소나무
북악산 청운대
숙정문
말바위 안내소
이곳에서 출입표찰을 반납해야 한다.
이곳에도 화장실이 있다.
취병이라는데 울타리를 조성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태조 때 축성한 초기의 성벽
세종 때 보수한 성벽
숙종 때 보수한 성벽
와룡공원
혜화문 방향으로 내려간다.
성벽 바깥으로 나가서 내려가는 길도 있다.
성균관 대학교로 내려왔다.
성균관 명륜당 부근.
한 번 들어가봐야 했었는데 아쉽다.
혜화역 부근 버스 승강장에 세워 놓은 의자.
이 부근 커피숍에 들어가 지친 몸을 쉬고 놀다가
지하철을 타고 남부터미널로 이동하였다.
2019년 2월 22일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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