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북 100 명산 1 ] 제 450 차 섬진강이 숨겨 놓은 순창 용궐산(646.7m) 산행기

힘날세상 2019. 2. 11. 14:13

제 450 차 섬진강이 숨겨 놓은 순창 용궐산(646.7m) 산행기

1. 일자 : 2019년 2월 9일 토요일

2. 동행 : 산정산우회 전북 100 명산 산행팀(백두산, 와룡서생, 해뜨람, 오후니, 새벽이슬, 힘날세상)

3. 코스 : 장구목가든 주차장(09:00) - 장구목재(09:20) - 삼형제바위(10:16 - 10:40) - 용궐산(646.7m 10:57) - 된목(어치계곡/용굴 갈림길 11:15) - 느진목(무량산 갈림길 11:31) - 어치계곡(12:00) - 치유의 숲(12:10) - 장구목가든 주차장(12:30)

4. 거리 & 시간 : 5.98km  3시간 30분

5. 지도



2009년 7월에 산행했던 지도

이 지도에서 빨간색은 시멘트 도로이고 파란색은 산길이다. 당시에는 이렇게 1/25000 지도를 이용하여 산행 코스를 표기했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 어플로 대신하고 있다.


6. 산행수첩

* 들머리 장구목 가든 앞에는 승용차 10여대 정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 강진에서 장구목가든으로 들어갈 때 진입로가 좁아 차량 교행이 쉽지 않으므로 감안해야 한댜. 여유가 있으면 무량산의 산행 시점이 되는 구미리 구미교에서 섬진강을 따라 진입하는 것이 좋다.

* 산길은 능선만 따라가는 외길이고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있으므로 산행에 어려움은 없다.




7. 산길을 걸으며


웅크린 겨울날이다.

마음까지 얼어붙기 싫어

산으로 간다.

바람끝이 차갑긴 했으나

미세먼지 하나 없어

하늘은 맑아

날카로운 바람을 맞아가며

산정산우회원님들과 같이

좋은 기분으로

산등성이를 밟아간다.




장구목 가든 앞 주차장

사진의 왼쪽에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다.


장구목 가든에서 오른쪽 길로 간다.

차량을 운전하여 강진으로 나갈 때도 오른쪽길로 가야 한다.

왼쪽길로 가도 되기는 하지만 길이 좁고 멀리 돌아가야 한다. 



주차장 옆에 있는 이정표

용궐산 방향으로 올라가서 구미마을 쪽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장구목 가든에서 20여분 도로를 따라 오르면

이름도 없는 고갯마루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산행 후 어치 계곡으로 내려섰을 때 임도를 따라 조금 걷게 되고

치유의 숲에서 강변길로 내려서

도로를 따라 장구목 가든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임도를 따라가면 귀룡정을을 지나고 치유의 숲을 가로질러 어치 계곡 하산지점의 임도로 갈 수 있다.


위 지점의 이정표와 산행 안내도



약간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니


귀룡정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예전에는 없던 길인데

치유의 숲을 조성하면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삼형제 바위 부근에서 내려다본 섬진강


삼형제 바위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 간다.


용궐산 정상


정상 직전에서 내려다본 장구목 가든

앞에 삼각형으로 보이는 산은 기산이고

그 아래로 장구목 가든에서 올라오는 도로가 보인다.



용궐산 정상

사방으로 조망이 좋다.


내려다 본 장구목 가든.

현수교아래 부근에 요강바위가 있다.


하산할 방향으로 보이는 무령산

산행거리가 짧을 경우 무령산까지 걸은 다음 구미교에서 강변을 따라 장구목 가든으로 돌아와도 된다.


용궐산 정상을 다시 한 번 돌아본다.


하산하게 되는 달구벌 능선


회문산 방향


두류봉 방향

언젠가 한 번 걸어보고 싶었다.

귀룡정으로 내려설 수 있는 된목.

치유의 숲을 조성하면서 길도 새로 만들어 놓았고

이정표도 잘 세워 놓았다.

위 저짐의 이정표


된목은 힘들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라도에서는 힘들다를 되다고 말하고 있으니까.

별동산.

구미교에서 별동산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을 조성해 놓았다.


된목을 지나 능선을 조금 걸으면 만나는 느진목

이름이 마음에 든다.

완만히 늘어진 고개라서 느진목


느진목의 이정표



느진목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섬진강

오른쪽 아래는 하산지점 건너편에 있는 야영장

강줄기가 한번 굽이쳐 흐르는 곳에 무량산 하산지점인 구미교가 있다.


바위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많이 보았는데

최고는 홍성 용봉산의 소나무이고

장성 백암산 도집봉의 소나무가 둘이요,

천반산 깃대봉 아래의 소나무가 셋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렇게 밧줄에 매달려 내려서기도 하고


집채 만한 큰 바위도 지나가다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소나무가 반겨준다.


그리고 잠시 더 내려가면

이정표를 만나고




잘 지어 놓는 집 앞에서 오른쪽 요강바위 방향으로 간다.


바로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 도로를 따라가면 치유의 숲을 지나 귀룡정으로 가게 되고

산행 시작할 때 만났던 고갯마루의 임도로 이어지게 된다.

강 건너 야영장도 바라보고 걸으니


도로변에 치유의 숲이라고 써 있는 커다란 돌도 보인다.





매화는 봄을 불러 들이고 있다.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이곳에서 강변으로 내려간다.

귀룡정 방향으로 걸어도

귀룡정을 지나 장구목 가든으로 내려설 수 있다.

강변으로 내려가다가 바라본 용궐산 대슬립



이제 강변으로 내려왔다.

구미교 방향에서 차량으로 진입했다면 이 부근의 작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이정표를 따라서 용궐산 방향으로 가서 어치계곡에서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

느진목, 된목, 용궐산을 지나 고갯마루로 내려서는 것도 졸을 것이다.

 

귀룡정에서 장구목 가든으로 내려서는 길.


장구목 가든으로 가는 강변 길


장구목 가든.

앞에 보이는 현수교 아래에 요강바위가 있다.

처음 길이라면 

꼭 요강바위를 가보기를 권한다.

현수교 아래에 안내표지가 있다.



2009년 7월에 찾았던 요강바위.

아래에 당시 산행기를 링크해 놓았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산길이 많이 달라졌다.

http://blog.daum.net/himnal/119

 


산행 후

강진에 있는 행운집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나름 이름 있는 집인데

그래서 임실군 여행 안내리플렛에도 올라 있는 집인데

강진면 목욕탕 앞에 있다. 시장 부근이다.

저 헐머니가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유명한 집이다.

지난 가을 책여산 산행 후 다슬기 칼국수를 먹고 나오는데

막 삶고 있는 국수가 맛있게 보인다고 했더니

할머니가 한 그릇 말아주며 먹어보라고 한다.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오늘 다시 찾아왔다.

이 집 국수는

임실에 있는 백양국수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옛날 방식으로 나무에 걸어 건조하여 생산한다.


TV에도 나왔고

착한 가격업소이기도 하다.


사용하는 국수가 중면이다.

오늘 할머니가 바빠서 국수가 조금 불었다며 미안해 한다.

그리고 한그릇을 더 준다.

물국수 3,000원

비빔국수 4,000원

식사 후 전주로 돌아오는 길에

운암호에 있는 애뜨락이라는 찻집에 갔는데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집인데

자리가 없어서 그냥 나왔다.

값이 비싸긴 하다.

쌍화탕 9,000원



애뜨락의 조망.



용궐산은 꽃피는 봄날에 다시 한 번 올라야겠다.

하산길에 꽃이 핀 치유의 숲과

담록으로 물든 섬진강의 파릇한 바람을 품어보고 싶은 까닭이다.


2019년 2월 9일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