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 298 차 진안 구봉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4. 4. 26. 19:15

제 298 차 진안 구봉산 산행기

1. 일자 : 2014년 4월 26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윗양명주차장(11:00) - 1봉(11:45) - 2봉(11:55- 12:30) - 3봉(12:35) - 4봉(12:41) - 5봉(12:56) - 6봉(13:03) - 돈내미재(13:32) - 구봉산(1,002m 14:15-14:25) - 바람재(15:00) -  윗양명주차장(15:45)

4. 시간 : 4시간 45분

5. 지도

 

 

 

6. 산행수첩

  산행 들머리인 윗양명에는 대형 무료 주차장이 있다. 구봉산 주차장에서 리본을 따라 내려서면 이내 다리를 만나게 되고 그 자리에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가 가리키지 않는 시멘트길을 따라가면 돈내미재로 올라가게 된다.

  1봉에서8봉까지는 암봉으로 되어 있어서 조심해서 진행해야 한다. 위험한 곳은 밧줄이나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서 조심하기만 하면 위험하지는 않다.

  정상에서 하산은 정상에 있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윗양명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서면 된다. 다만 정상에서 15분 정도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바랑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은 아주 가파르게 이어지므로 바랑재에서 내려서는 것보다는 능선을 따라 더 내려가다가 지도의 1번 지점(넓은 공터에 묘지가 있는 지점)에서 왼쪽길을 따르는 것이 시간은 조금 더 걸리더라도 무릎에 부담은 덜 할 것이다. 1번 지점에서 직진하는 길은 천황사 방향으로 내려서게 된다.

 

 

7. 산길을 걸으며

    장안산의 그리움을 안고 구봉산을 오른다. 장안산이 소의 잔등 같은 산이라면 구봉산의 산줄기는 닭의 벼슬같은 산이다. 그래서 날카롭게 이지적인 마음을 자꾸 떠오르게 하는 산이다. 어떠한 모습이든 산은 산이다. 장안산은 장안산의 멋이 있고, 바위 투성이인 구봉산은 구봉산의 이야기가 있다. 바위로 된 작은 봉우리를 하나하나 넘을 때 마음에 담겨지는 이야기는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암봉을 타고 넘는 바람에서 계절의 이야기를 듣고, 바위 봉우리까지 내려온 하늘에서 지난 시절을 불쑥 생각하기도 한다. 이리저리 흩어져 달아나는 산줄기들을 바라보면서 가다듬는 시간들도 산길을 걷는 하나의 이유가 된다. 소나무 한 그루 우뚝 서 있는 봉우리에 앉아 저 아래 윗양명 마을을 내려다 보라. 얼마나 두꺼운 화평이 감돌고 있는가를. 저 아래 이름도 없는 골짜기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산에 오르면 언제나 감성적이 된다. 그래서 산 꼭대기에 서면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고 싶어진다. 정말이지 그 시간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어진다.

  여러 차례 구봉산에 올랐지만 오늘 구봉산에 오르는 기분은 또 다시 새롭다.

 

 

구봉산 주차장으로 가는 도로에서 바라본 구봉산.오른쪽이 1봉이고 왼쪽 높은 봉우리가 정상인 1,002 미터 9봉이다.

 

구봉산 주차장 들머리.

 

이곳에서 이정표를 따라 오른다.

 

둥글레도 수줍게 꽃을 피웠다.

 

능선으로 올라오면 만나는 이정표

 

1봉으로 오르다가 바라본 9봉

 

1봉. 소나무와바람과 용담호의 조망이 좋은 곳이다.

 

1봉에서 바라본 정상

 

1봉과 2봉 사이에 있는 이정표. 주차장에서 오르면 1봉과 2봉 사이로 오르게 된다.

 

2봉 정상

 

2봉에서 바라본 1봉. 구봉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난 항상 1봉이 좋다. 저 소나무 아래에서 내려다보는 용담호와 주천면이 참 아름답기 때문이다.

 

2봉에서 바라본 4봉. 전에 없던 정자를 세워 놓았다.

 

 

4봉의 모습.

 

 

 

 

 

뒤돌아본 5봉

단도 만들어 놓고 7봉과 8봉 사이에 구름다리도 놓았다. 그러나 7봉으로 오르는 계단 입구는 위험하다고 막아 놓았다.

뒤돌아본 구봉산의 암봉

돈내미재에 있는 이정표

 

돈내미재에서 구봉산을 오르는 길에도 새로운 나무 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예전에 9봉을 오르던 길이 낙석의 위험이 있다고 해서 새로 나무 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9봉산 정상. 1,002 미터이지만 진안고원이 해잘 400여 미터이기 때문에 내려다보는 산 아래 마을이 참 평화롭다. 나는 개인적으로 6-700여 미터의 산이 가장 좋다. 그것은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산 아래 마을이 가장 아름다운 높이이기 때문이다.

 

 

오늘 산행에서 만난 이00님. 14년 전에 쓰러진 후 오른쪽이 불편하지만 100명산을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3봉을 오르면서 만났는데 바위 절벽에 난간이 있었지만 불편한 발 때문에 오르지 못하고 도와달라고 해서 손을 잡아 드렸다. 그 후에 그 분 페이스에 맞추어 같이 산행을 했다. 걱정했던과 달리 아무 탈 없이 산행을 잘했다. 정상에서 그분이 가져오신 서울 장수막걸리도 한 잔 나누어 마셨다. 부디 건강을 회복하시고 즐겁고 힘찬 삶을 살아가셔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 바랑재에서 같이 내려오려고 하는데 굳이 먼저 가라고 해서 먼저 내려왔다. 100명산 중 70명산을 올랐다고 한다.

바랑재로 내려가다가 바라본 구봉산

바랑재의 이정표. 이곳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은 아주 가파르다. 따라서 천황사 방향으로 더 내려가다가 묘지가 있는 넓은 공터(이정표가 있음)에서 왼쪽으로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라 하산하는 것이 거리는 조금 멀어도 무릎에 부담이 덜하다.

바랑재를 내려서고 있는 이 00님

바랑재에서 내려서든 지도상 1번 지점에서 내려서든 이곳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곳에서 상면 주차장은 이정표를 따르지말고 사진의 왼쪽으로 30여 미터 가다가 집 뒤에 있는 소로를 따라 마을로 내려서 마을길을 따라 개천을 오른쪽으로 끼고 내려가는 것이 지름길이다.

 

2014년 4월 26일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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