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산행기

12. 통영 미륵산(458m) 산행기

힘날세상 2014. 3. 20. 13:23

 12. 통영 미륵산(458m) 산행기

 

1. 일시 : 2008년 12월 28일(일)

2. 동행 : 아내

3. 산행코스 : 용화사 주차장(09:30) - 미수동 띠밭등(09:45) - 산불초소(09:55) - 중계탑(10:00) - 석문(10:08) -

                   정토봉(10:10) - 미륵치(10:17) - 미륵산(10:45 휴식 10분) - 미래사(11:15) - 띠밭등(11:35) - 용

                   화사(11:50) - 주차장(11:55)

4. 산행시간 : 2시간 25분

5. 산행지도

 


 


 

 

6. 특기사항

 

1) 찾아가는 길

통영에서 다리를 건너 미륵도에 들어서면 용화사/미륵산이라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정표만 따르면 용화사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2) 등산로


용화사 주차장은 주차비 2,000원이다. 주차장에서 관음사 방향으로 들어서 유치원을 지나자마자 관음사/미수동 띠밭등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주차 안내원의 말에 따라 미수동 띠밭등 방향으로 오르기 시작했는데, 미수동 띠밭등 방향은 아무런 특징도 없으므로 이쪽보다는 관음사 방향으로 진행하여 도솔암에서 동굴을 지나 산불초소 방향으로 오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미륵산 정상의 봉수대.

 

 

하산길은 봉수대 안내판 옆에 서 있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미래사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미래사에서 띠밭등을 경유하여 용화사로 내려서는 것이 좋다.

 

이후 등산로는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고 상태가 좋아 어려움이 없다. 정상에서 미래사 가는 길은 봉수대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돌을 깔아 놓은 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케이블카 정류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많이 서 있는데 미래사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미래사에서 띠밭등으로 이어지는 길은 평평한 산책길이고 다시 용화사까지도 여유있게 내려설 수 있어서 좋다.

 

 

7. 산행기

충무 마리나 콘도에서 통영대교 방향을 따르다가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나오는 삼거리에서 용화사 방향으로 들어서 케이블카 승강장을 지나 좌회전하여 용화사 주차장에 9시 30분에 도착한다. 주차비 안내판을 보니 주차비를 시간 단위로 받는다. 산행차림으로 나서는 우리를 보고 주차안내원이 산행시간이 2시간 30분 정도 걸리니까 2,000원씩 내라고 한다.

관음사 방향을 물으니 유치원을 지나자마자 우회전하여 올라가라고 한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관음사 방향으로 올라갔다고 해서 망설이고 있는데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앞서간 아내와 여동생 부부가 이미 상당한 거리를 올라가고 있다. 다시 내려오라고 할 수도 없어서 그냥 따라 오른다.

 


 


  미수동 띠밭등에 서 있는 이정표.

 

 


 미수동 띠밭등

 

 

10 분 정도 오르니 능선상에 널직한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미수동 띠밭등인가 보다. 능선을 따라 다시 10여 분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감시원이 근무하고 있다. 왼쪽으로 올라오는 길이 있어서 산불감시원에게 물으니 도솔암에서 오르는 길이라고 한다. 산불 감시초소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다. 통영대교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산불 감시초소에서 본 통영항

 


 


 창원 kbs 중계탑

 

 

 

바위가 솟아있기도 하는 능선길을 따라 가니 창원 KBS 중계탑이 서 있다. 오른쪽으로 현금산으로 이어지는 길과 미륵산 방향으로 직진하는 삼거리길이다.

미륵산 방향으로 길을 잡아 가니 좁은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은 우회하는 길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길은 석문을 넘어서 정토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앞에서 가고 있는 아내와 동생 부부는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뚜렷한 길을 따라 진행한다. 정토봉 밑에서 쉬고 있는 사이 정토봉에 올라간다. 정상은 바위 봉우리이고 돌탑이 두 개 서 있을 뿐이다. 그러나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가히 장관이다.

 


 


  정토봉(작은망)에 있는 돌탑.

 

 


 


  정토봉에서 되돌아본 지나온 능선. 사진 아래쪽이 지도상의 석문이다. 우회로로 진행하는 바람에 놓칠뻔 하였다.

 

 

미륵치까지는 내리막길이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서는데 산 아래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진다. 미륵치는 이정표가 서 있고 벤치도 있는 널직한 공간이다. 용화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과 띠밭등 약수터로 이어지는 길이 갈라진다.

 


 


  미륵치의 이정표

 


 


  미륵봉을 오르다가 본 지나온 능선

 


 


   미륵봉을 오르다가 본 산양면 일대.

 

 

 


  미륵봉 오름길에 만난 소나무.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현금산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오르는데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는 길이지만, 사람들의 통행이 많아서 널직한 길이 시원스레 이어진다. 간간히 바위 전망대가 있어 숨을 고르며 사방을 조망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상은 세 개의 커다란 바위로 되어 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과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곳, 그리고 봉수대가 있던 바위 봉우리이다.

 


 

 

미륵산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미륵산 정상

 

 


 


  미륵봉 정상. 동생 부부와 함께.

 

정상에서의 조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상쾌함! 바로 그것이었다. 동양의 나폴리라는 통영항의 수려한 자태가 가슴을 파고 든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남해의 푸른 물결 사이로 그림처럼 솟아 있는 섬들이 펼쳐내는 군무(群舞)가 온 몸을 감싸 안는다.

새벽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의 아름다움을 떠올려보는데 갑작스레 소란스럽더만 통영중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뛰어 올라온다. 미래의 한국축구를 이어갈 재목이 되기 위해 심신을 단련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큰 꿈을 품고 열심히 하라는 부탁과 함께 사진촬영을 부탁하니 싱긋 웃으며 찍어 준다.

 


 


  정상에서 본 마리나 콘도(사진 우측) 뒤에 보이는 섬은 거제도이다.

 

 

정상에서 하산길은 봉수대 안내판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다. 미래사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길에 돌을 깔아 놓았다. 급경사로 내려가야 할 곳을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어서 좋다. 곳곳에 케이블카 정류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다. 미래사로 가는 길은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10여분 내려가니 나주정씨 무덤이 있고 미래사 약수터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다. 평평한 길을 직진하니 삼거리가 나오고 왼쪽길이 미래사라고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미래사로 가는 곧바로 가는 길은 오른쪽길이다. 왼쪽 길을 따라 진행하니 다시 삼거리이고 오른쪽으로 미래사 가는 길이라고 이정표가 서 있다.

 


 


  미래사에서 띠밭등으로 내려서는 길의 이정표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따라 하산을 하는데 길이 너무 좋다. 미륵산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인지라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밋밋한 길이다.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20여분 진행하니 잔디가 깔려 있는 띠밭등이다.

 


 


   띠밭등의 이정표

 

 


 


  용화사

 

이곳에서는 용화사로 하산하는 길과 도남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왼쪽길이 용화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 양쪽에 동백을 심어 놓았다. 십여 년이 지나고 나면 장관을 이룰 듯하다. 작은 나뭇가지에 꽃봉오리를 매달고 있는데 성급한 녀석들은 핏빛의 붉은 웃고 있기도 하다.

용화사를 지나 시멘트길을 따라 잠깐 내려서니 주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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