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 247 차 속리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3. 6. 11. 18:13

제 247 차 속리산 산행기

1. 일자 : 2013년 6월 11일 화요일 흐림

2. 동행 : 아내

3. 코스 : 도화리 천황사(08:00) - 나무 다리(08:23 도화리 1.1km/천왕봉 1.7km 이정표) - 묘지(08:32) - 백두대간 능선(09:13

             안내판 천왕봉 0.6km) - 천왕봉(1,058m 09:28) - 도화리 천황사(10:50)

4. 시간 : 2시간 50분)

5. 지도

 

6. 산길을 걸으며

 

흐릿한 하늘을

올려다 보며

숲으로 들어선다.

 

 

 

 

 

 

 

 

 

 

걸음을 서두르는 것은

비 예보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밤을 새워다독여놓았을

신선한 아침의 고요가 가득한

매혹적인 숲길을 어쩌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화리

몇 가구가 옹기종기

평화를 이어가고 있는 작은 마을

버스 회차공간에 

지장을 주지 않게 한쪽에 주차를 하고

차량주차금지라고 써 있는 안내판 뒤 이정표를 따라

속리산 천왕봉을 오른다. 

 

 

 

 

 

 

 

차량출입을 금한다는 팻말로 막아 놓은

다리를 건너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숲 속 깊이 임도가 이어진다.

산불방지를 위해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판을 지나

돌로 다져 놓은 길을 따라 오른다.

 

 

 

 

 

나무 다리를 건너

허름한 묘지를 지나면서

길은 몸을 일으켜 세운다.

부드럽게 이어지던 호흡도

빨라지고

하늘은 잔뜩 찌푸린 얼굴을 보이더니

느닷없이 빗줄기를 흘린다.

 

 

 

 

 

 

너덜겅을 지나

제법 가파르게 올라

백두대간 등성이에 올라선다.

공단에서 세워 놓은 안내판이 서 있다.

거리 표지를 보니

천왕봉 0.2km라는 정보를 보고

이제 곧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가파라진 오름길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

아내는 0.6km라고 써 있다고 하여

논쟁을 벌인다.

 

 

 

 

 

한남금북정맥이 시작되는 곳에는

출입을 금한다는 커다란  표지판이

길을 막고 서 있다.

이곳에서 몇 걸음 더 걸으면

속리산 최고봉(1,058m)인 천왕봉이다.

그 동안 여러번 올라왔지만

이렇게 아무도 없는 천왕봉은 처음이다.

거센 비바람으로 인해

정상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백두대간을 따라 문장대까지 걸은 다음 화북 분소로 내려서려던 계획을 접고

천황사로 되돌아 선다.

 

 

천황사에 도착할 무렵

하늘은 밝은 얼굴로 웃고 있다.

제법 햇살까지도 우리를 마중나온다.

 

 

 

 

돌아오는 길

서원리 소나무를 찾아

그 아름다운 모습에 탄복하고

오랫동안 역사를 지켜 봤을

그 꼿꼿한 모습을 마음에 담아 본다.

 

 

2013. 06.11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