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차 민주지산(1,241.7m 충북 영동 산행기)
1 일시 : 2010년 6월 20일(일)
2 동행 : 촌장 형
3 코스 : 물한리 주차장(08:15) - 배걸이봉(09:42) - 각호산 삼거리(09:54) - 각호산(10:07 1,176m) - 무인 대피소(11:36 점심 50분) - 민주지산(12:39 1,241.7m) - 마애불(13:40) - 석기봉(13:48 1,242m) - 삼도봉(14:26 1,177m) - 삼마골재(14:46) - 물한리 주차장(16:27)
4 시간 : 8시간 12분
5 산행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
<사진 1>
<사진 2>
<사진 3>
<사진 4>
<사진5>
각호산 들머리는 물한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황룡사 방향으로 가다가 만나는 다리(사진1 산행 안내판(사진2)이 설치되어 있으나 아무런 이정표도 없다.)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도로(사진3)를 따라가면 사방댐 공사 현장(사진 4)을 지나며 숲으로 들어게된다. 각호골은 내세울만한 골짜기는 아니며, 위 사진에 보이는 각호골 갈림길은 아무런 표지가 없고 오른쪽 사면으로 급격한 오르막을 오르면 아무런 표지가 없는 배걸이봉(사진5)을 거쳐 각호산으로 오르게 된다.
2) 각호산
<사진 1> 이정표를 마주보고 섰을 때 등 뒤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 각호봉, 도마령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사진 2>
배걸이봉을 지나10분 정도 걸으면 이정표(사진1)가 있는 각호산 삼거리에 이른다. 이정표에는 현 위치가 각호산이라고 써있지만, 각호산은 삼거리에서 도마령 방향으로 100여미터 더 가야 한다. 정상에는 정상석(사진2)이 세워져 있고, 조망이 좋으며 도마령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각호산은 옛날에 이곳에 뿔이 달린 호랑이가 살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3) 갈림길
<사진1> 각호산에서 50여분 걸으면 만나는 삼거리의 안내판. 민주지산 산행은 삼마골재까지는 능선을 따라 이어지므로 갈림길을 만났을 때 능선을 따른다는 개념으로 직진하면 된다.
<사진2> 민주지산 300미터 아래에 있는 무인대피소 안내판.
<사진 3> 민주지산에서 석기봉으로 내려서면 만나는 쪽새골 갈림길 이정표.
<사진4> 석기봉을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이정표대로 따르면 물한리 주차장으로 내려설 수 있다.
각호봉에서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다가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것처럼 어느 곳이든 왼쪽 갈림길로 내려서기만 하면 물한리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민주지산 휴양림 방향과 무주군 설천면으로 이어진다.
석기봉 직전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석기봉 우회로를 만나게 되는데 밧줄이 걸려 있는 직진길보다는 우회로를 따르는 것이 좋다. 약간 돌아가지만 삼두마애불을 거쳐 석기봉 정상으로 오를 수가 있다.
4) 삼도봉
<사진1> 삼도봉 아래에 있는 헬기장.
<사진2> 삼도봉 정상의석조물. 삼마골재로 내려서는 길은 왼쪽 나무가 있는 방향이다.
삼도봉은 백두대간 능선에 솟은 봉우리로 전북 무주군, 충북 영동군, 경북 금릉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 삼도 화합을 다짐하는 석조물이 서 있다.
삼도봉은 백두대간과 만나는 삼거리인데 오론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덕산재 방향이고 삼마골재로 내려가는 길은 왼쪽의 작은 바위 봉우리쪽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5) 삼마골재
<사진1> 삼마골재 전경. 직진은 백두대간길이고 좌측으로 내려서야 물한리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사진2> 삼마골재 이정표. 이정표 뒤로 이어지는 길은 해인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사진3> 물한리 방향 나무 계단. 이 곳에서 약 10분 정도 하산하면 계류를 만날 수 있다.
삼마골재는 사거리 안부이다. 오른쪽 길은 해인리로 하산하는 길이고, 직진은 백두대간, 왼쪽으로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서는 길이 물한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다.
7 산길을 걸으며
원래는 지리산 삼정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남부시장에서 촌장형과 해장국을 먹으면서 산행지를 민주지산으로 변경한다. 삼정산에 비 예보가 되어 있어서 키가 넘는 산죽을 헤치고 산행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의견을 말했더니, 촌장 형이 오케이 한다.
물한리 주차장. 무료이다.
산으로 들어서는 길
예쁜 꽃도 피어 있고
장승도 우리를 반겨 준다.
이곳을 지나면 다리를 건너게 되고 각호산으로 오르는 길은 오른쪽이다. 왼쪽길은 황룡사로 이어지는 길로 하산길이다.
황간 IC에서 나와 물한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8시 15분에 산행에 나선다. 각호골로 들머리에 있는 할머니 가게에서 막걸리 한 병을 사는데 할머니가 꿀차를 한 잔 타주신다. 초등 3학년이라는 할머니 손녀는 그림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각호골은 별 특징도 없이 우리를 맞았으나 밤 사이 갈무리해 두었던 아침의 신선함을 내 놓는다. 구름이 가득 끼어 있어서 그런지 땀이 비오듯 흐른다.
계곡을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붙으면서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급경사길을 잠시 오르니 작은 능선이다. 바람이 시원한 웃음을 쏟아 놓고 짙은 가스 속으로 사라진다. 능선에 올라서니 갑자기 산행이 상쾌해 진다. 아무런 표식도없는 배걸이봉을 지나 이내 각호산 삼거리에 이른다. 이정표에는 각호산이라고 써 있으나 실제 각호산은 도마령 방향으로 100여미터 지점에 있다. 가파른 비탈을 내려서자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촌장형이 무조건 바위로 붙으라고 한다. 왼쪽으로 좋은 길이 나 있는 것을 보고도 바위를 오르자고 하는 형의 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오늘 산행의 리더 촌장 형. 요리 솜씨가 전문가 수준이고 산에서 만나는 식물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다. 곰취에 대해 물었더니 확실하게 보여 준다고 했는데 단 한 잎도 찾지 못했다.
각호산으로 오르는 길은 가스로 가득차 있어 신비롭기도 하였다.
각호산 정상에서
10여분 고생을 하여 각호산에 올랐다. 도마령 쪽에서 올라온 산악회 회원들이 정상을 점령하고 있다가 자리를 비워 준다. 가스로 인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정상에서 서늘한 바람과 함께 간식을 먹는다. 날씨가 좋으면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조망처이다.
다시 각호산 삼거리로 돌아와 민주지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른다. 한 시간 정도 걸으니 좌측 능선으로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119에서 세워 놓은 구조 안내판(민주지산 제 7지점) 하나 서 있는데 누군가가 화살표로 길 안내를 해 놓았다. 만약에 구조 안내판이 없다면 헷갈릴만한 곳이다. 물론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는 개념으로 나아가야 한다.
무인대피소.
민주지산 정상 300여 미터 아래에 있는 무인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는다. 대피소 안은 7 -8명의 산객들이 점심식사인지 술판인지 거나하게 한 판을 벌이고 있다. 작은 대피소 안이 고기 굽는 냄새로 가득하다. 밖으로 나와 벤취에서 점심을 먹는다. 촌장 형이 사온 막걸리를 나눠 마신다. 술맛이 좋아 한 컵 먹었는데 그로 인해 석기봉까지 산행은 무척 힘들었다. 50분 정도 식사를 하고 민주지산을 오르는데 죽을 맛이다. 정상은 단체 등산객들에 의해 완전 초토화되었다. 정상석을 차지하고 사진 촬영하느라 북새통이다.
서둘러 석기봉으로 향한다. 석기봉은 신비로운 모습으로 뾰족하게 솟아있다. 등산로에는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능선상에 널직한 공터가 없는 관계로 단체로 들어선 산객들이 좁은 길가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석기봉 아래에 있는 마애삼신불. 석기봉 직전에서 밧줄을 타지 않고 우측의 우회로를 따라야 만날 수 있다. 삼신불을 지나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약간 오르면 석기봉을 오를 수 있다.
삼신불 아래에 있는 샘. 안내판에는 좋은 물이라고 써 있으나 들여다 보니 마시고 싶지 않았다.
삼신상 앞에 있는 안내판
석기봉 정상.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각호산이다.
석기봉에서 몬 민주지산.
석기봉 바위
백두대간을 바라보고 있는 촌장 형
되돌아본 석기봉
석기봉 바로 아래에 있는 정자
석기봉 직전에 전에 없던 우회길이 있다. 촌장 형이 밧줄이 달린 직등코스를 버리고 우회로로 들어선다. 왠일로 형이 걷는 걸음도 느릿하고 암봉이라고 우회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헬스클럽에서 과도하게 스쿼트를 하여 근육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천천히 걸어 나만 좋았다.
석기봉을 에둘러 돌아가니 마애 삼두불이 나온다. 그 아래에는 석간수가 있고 널직한 공터도 있어서 야영하기 딱 좋을 것 같다.
석기봉에 올랐다. 가스가 조금 걷혀 사방으로 조망이 터진다. 지나온 능선이 보이고 삼도봉이 손에 잡힐 듯하다.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밋밋하여 걷기에 좋다.
석기봉에서 삼도봉으로 가는 길. 각호산부터 삼도봉까지 이렇게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진다.
삼도봉 아래 헬기장
삼도봉 석조물. 뒤에 사람이 앉아 있는 바위 쪽으로 내려가야 삼마골재이다.
삼도봉 바로 아래 커다란 헬기장이 있고 정상에는 전북, 충북, 경북을 나타내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왼쪽의 작은 바위봉에는 다정한 모습의 남녀가 앉아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힘차게 달리고 있는 백두대간의 줄기도 짙은 갈맷빛의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사거리 안부인 삼마골재 전경.
해인리 방면으로도 내려갈 수 있다.
삼도봉에서 작은 바위봉이 있는 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15분만에 삼마골재에 이른다. 오른쪽은 경상도 해인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왼쪽 나무계단을 따라야 물한리 주차장으로 내려서게 된다.
민주지산이나 석기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있는 이정표
잣나무 숲. 여기까지 내려오면 이내 황룡사에 이른다.
잣나무를 감고 오른 넝쿨
미니미골을 따라 하산하는데 제법 계곡이 아름답다. 중간에 음주암 폭포도 위용을 보이고 있다. 왼쪽으로 석기봉이나 민주지산에서 하산하는 길을 만나고 잣나무 숲 근처에 있는 지계곡으로 들어가 알탕을 한다. 생각을 누구나 같은 것인가 보다. 순식간에 3명의 산객이 몰려온다. 너나 할 것 없이 자리를 내주며 시원한 시간을 즐긴다. 이 순간마다 남자로 태어난 것에 감사를 한다.
땀으로 범벅한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으니 날아갈 것 같다. 행여 땀이 날까봐 느릿하게 걸으니 황룡사 독경소리가 마중을 나온다.
주차장 앞에 서 있는 간판.
된장을 판다는 안내판
물한리 주차장에는 도마령에다 단체 등산객들을 내려 놓아 온 산을 점령하게 한 관광버스가 주차장으로 가득하다. 아마 50여대는 넘는 것 같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주차장은 지지고 볶는 냄새와 술잔에 넘치는 흥이 소란스러움이 빼곡하였다.
2010년 6월 20일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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