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덕천사에서 덕천사에서 어둠이 그 두께를 더해가고 있을 무렵 덕천사 부처님은 대웅전을 걸어 나온다. 턱밑까지 가난이 밀고 들어온 김씨 아들놈 수업료 걱정하다가 술냄새 가득한 아픔으로 골아 떨어져도 이제 밥짓는 연기 한 줄기 올리지도 못하는 마을. 어느 날인가 새벽 댓바람부터 빤쓰만 입은 중생들까지 .. 마라톤 문학 200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