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12 차 보령 양각산 산행기
1. 일자 : 2017년 9월 17일 일요일
2. 동행 : 아내, 동생 부부
3. 코스 : 보령댐 통나무휴게소(09:50) - 폐광동굴(10:06) - 능선쉼터(10:29 - 10:40 금강암/양각산 갈림길 이정표) - 389봉(10:50) - 양각산(369m 11:11 - 11:15) - 갈림길(11:22 삼사당입구 0.8km/삼사당 입구1.0km) - 삼사당 입구 도로(11:45)
4. 시간 : 1시간 45분 (2.57km)
5. 지도
6. 산행수첩
* 들머리 통나무 휴게소에는 길가에 주차장이 잘 조성되어 있고 휴게소 안에 화장실이 있다.
* 날머리인 삼사당까지는 1km가 조금 넘는 거리로 걸어도 15분 정도이다.
* 삼사당쪽 들머리는 삼사당에서 통나무 휴게소 뱡향으로 도로를 따라 약 100 여미터 올라온 고갯마루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길가에 양각산 등산로라고 표시되어 있다.
* 산행시 무릎 부담을 감안한다면 삼사당 방면으로 올라 통나무 휴게소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지도상 계단이 있는 곳에서 정상까지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행 거리가 워낙 짧은 탓에 무릎 부담을 느낄 겨를도 없이 산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양각산 주변에 갈 일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일부러 찾아갈만한 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7. 산길을 걸으며
어제 보령 웨스토피아에서
아버지 추도식을 하면서
가족 모임을 하게 되었다.
밤이 늦도록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10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아침을 먹고
가까운 양각산으로 갔다.
모두들 바쁜 일정으로 인해
목포에 사는 여동생 부부만
같이 산행하기로 한다.
오랜만에 산행에 나선
여동생 부부는 걱정을 했지만
산행 거리가 워낙 짧기 때문에
슬슬 걸어보기로 한다.
산행 출발점인 보령댐 통나무 휴게소
통나무 휴게소.
안에 화장실이 있고, 커피 등을 팔고 있다.
제법 넓은 주차장도 조성되어 있고
이렇게 산행 안내판도 세워 놓았다.
산행 안내도에는 정상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다.
산행 들머리에는 이정표도 있고 먼지 털이도 있다.
산으로 들어선다.
느긋한 마음으로 걸으며
양각산을 즐겨보기로 한다.
산길은 널직하게 열려 있고
검은 돌들이 깔려 있다.
그리고 은근하게 고개를 들고 있으나
숨이 거칠어질만큼은 아니다.
검고 납작한 돌이 깔려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얼마 후 부처님이 한 분 앉아 있고 옆에는 작은 동굴이 있다.
입구는 막아 놓았는데 들어가 보니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다.
이곳이 동굴이다.
산길샘 어플에서는 이곳을 폐광동굴이라고 한다.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가는 데 작은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 왜 이정표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오늘 이정표에 표시된 거리 표시는 엉터리였다.
배바위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올라가면서 확인해봐도 배바위는 찾을 수 없었다.
산길은 언제나
감동을 안고 이어진다.
햇살이 쏟아져 내리고
또는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어대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나를 혼자이게 한다.
여럿이 걸어도
혼자가 되게 하는 산길,
그래서 산길은 감동이다.
돌아서 보령댐을 내려다 보기도 하며
호젓한 걸음으로
산의 품으로 들어가보니
능선 쉽터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산길샘 어플이나 다음 지도에 표시된
양각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직진으로 내려가는 길은 금강암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은 오른쪽 계단길이다.
바람이 살아 있는 능선이다.
늦은 여름인지
이른 가을인지
계절을 정확하게 색칠하기는 어려워도
바람이 살아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산에 들어설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눈으로 바라보는 경치도 좋지만
살갗이나 마음으로 맞이하는 것들이 더 좋을 때가 많다.
바람이 그렇기도 하고
산새 소리가 그렇기도 하고
내가 문득 꺼내버린 그리움들이 그렇기도 하다.
그리움...
'보고 있을 때보다
안 보고 있을 때 다가오는 간절한 마음'
산은
무엇인가
왜
그리움을 잔뜩 끌어안고 있는 것인가.
능선 쉼터에서 정상 방향으로 간다.
죄측으로 올라 지도상의 양각산을 가보려고 했으나
산봉우리 하나 더 오르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기에
오른쪽 길로 올라선다.
갑자기 운동 시설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지도상 389봉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이른다.
이곳이 양각산인 줄 알았고
그래서
이곳에서 살랑거리고 있는 풋풋한 바람을 실컷 누린다.
내려다 본 오늘 산행의 날머리.
왜 갈림길도 아닌 이곳에 있어야 하는 지 모를 이정표.
이정표에 의하면
통나무휴게소에서 금강암 입구까지는 840 미터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이 이정표에 따르면
금강암 입구에서 통나무휴게소까지는 100 미터라는 말이다.
정상에 있는 이정표
삼사당 입구 방향으로 하산할 것이다.
양각산 정상
정상에서 내려다 본 삼사당. 오른쪽 도로가 90도로 꺾여지는 곳이 산행 날머리이다.
삼사당에 주차하려고 하니
오늘은 종친회 제사를 드리는 날이라서 다른 곳에 주차할 것을 부탁한다.
평소에는 주차해도 된다고 한다.
같이 산행한 동생 부부와 함께.
마침 경기도 오산에서 오신 산악회 분들에게 부탁하여 촬영했다.
정상은 좁아서 정상석 정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보령호의 조망이 좋다.
정상에서 하산하다 만나는 이정표.
운동시설과 나무 데크가 있는 삼거리이다.
삼사당 입구로 하사하는 길이 두 곳인데
짧은 길(0.8km) 방향은 가파르게 내려가야 한다.
1.0km은 내려가보지 않았지만
아래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길게 내려오는 길이 완만할 듯하다.
위 지점을 돌아본 사진
이 곳이 다시 만나는 곳이다. 벤치 왼쪽길은 우리가 내려온 길이고
오른쪽 길은 1.0km라고 표시된 길로 내려오는 길이다.
위 지점부터는 완만하게 내려오게 되고
잠시 후 도로를 만나게 된다.
우리가 내려온 길.
공중화장실 방향이 삼사당 방향이다.
길 건너편에 양각산 등산로 입구라는 표지판이 달려 있다.
미리 가져다 놓은 차를 타고 출발점으로 되돌아간다.
2017년 9월 17일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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