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

제 364 차 예산 덕숭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5. 11. 2. 16:43

제 364 차 예산 덕숭산 산행기

1. 일자 : 2015년 11월 1일 일요일

2. 동행 : 산정 산우회

3. 코스 : 수덕사 주차장(09:40) - 능선 갈림길(09:57) - 수덕사/금북정맥 갈림길(11:10) - 덕숭산 정상(495.2m 11:15-11:45) - 수덕사/금북정맥 갈림길(11:50) - 정혜사(11:59) - 사면불탑(12:17) - 수덕사(12:30-12:45) - 수덕사 주차장(12:55)

4. 시간 : 3시간 15분

5. 지도

 

 

        * 산길샘 앱을 산행 후에 작동시켰고 수덕사에서 나오면서 종료했기에 궤적과 시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음.

 

6. 산행수첩

* 들머리 - 수덕사 대형주차장 옆에 있는 수덕저수지를 따라 오르면 수덕사 문화재 관람료 3,000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 이정표가 없지만 수덕사로 오르는 길은 능선만 따라가면 되므로 어려움은 없다. 수덕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도 이정표가 없다. 그러나 약간의 경력만 있다면 산행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 수덕사 주차장은 2,000원이며 후불제이다.

 

7. 산길을 걸으며

 

산림청 선정 100명산

이제 10여개 남았다.

100명산을 목표로 산행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산행을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오랜만에

산정(山情) 산우회 산행에 나선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가

서로의 일정과 결혼식 등으로 인해

산으로 들어서지 못하다가

오늘

덕숭산에 오른다. 

밀린 이야기가 많으니

걸음도 느려지고

배낭에서 쏟아져 나오는

먹거리들로 인해

산행인지

야유회인지 알 수 없다.

 

수덕사 문화재 관람료가 너무 비싸

산문을 통과하지 않고

수덕 저수지 옆길로 오른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오르니

금북정맥에서

수덕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이내 정상이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분들이 많아

한쪽에 앉아 여기저기 조망을 하고

이 산 저 산

흉도 보고

시간을 보내다가

사진 한 장 찍고

하산을 한다.

 

정혜사에서 조망을 즐기는데

절이 있는 곳은

무뇌한이 봐도

명당자리이다.

호랑가시나무 꽃 향기에

정신을 놓다가

향기는 단풍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唐)나라의 시인 두목(杜牧)이

'산행(山行)'이라는 시에서

읊었던 구절이 떠오른다.

 

멀리 늦가을 산에 오르니 돌길 비껴있고(遠上寒山石徑斜)

흰 구름 이는 곳에 몇 채의 인가(白雲生處有人家)

수레를 멈추고 앉아 늦은 단풍을 구경하나니(停車坐愛楓林晩)

서리 맞은 단풍잎 이월의 꽃보다 더 붉네(霜葉紅於二月花)

 

계곡을 물들이고 있는 단풍길을 따라

수덕사로 내려와

대웅전 앞 뜰에 앉았다.

세월의 두께에 짓눌려

마음까지 숙연해진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자식들을 걱정하며

향을 피우고

부처님 앞에 엎드리고

촛불을 밝힌다.

 

수덕여관을 재현해 놓은 곳을 지나며

수학여행을 왔던 기억이 떠올라

불쑥 실소(失笑)했다.

산문 아래 상가는

온갖 물건들을 진열해 놓고

식당들은 더덕구이 한정식 간판을 걸고

손님들을 불러 들이고 있다.

 

서천 특화시장으로 가려던 발길을 붙들어

무릉도원이라는

식당에서

더덕구이 정식(1인 15,000원)으로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죽도유원지에 들러

대하와 갑오징어까지 먹어 준 다음

무창포에서 따끈한 커피 한 잔을 나누며

다음 산행을 그려본다.

 

 

 

수덕사 주차장에서 본 덕숭산

 

직진하면 상가를 지나 수덕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게 되고

버스 뒤에 보이는 건물 좌측으로 가면

문화재 관람료를 내지 않고

사진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위 사진의 건물 왼족에 있는 수덕저수지 옆길로 간다.

 

저수지를 지나 30여미터 가면 하수종말처리장을 지나자마자

이렇게 삼거리를 만나게 되고

왼쪽 장작을 쌓아 놓은 곳 옆에 들머리가 있다.

 

정상까지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들머리에 들어서자 곧바로 커다란 바위를 만난다.

이곳에서부터 산길샘 앱을 작동시켰다.

 

이내 작은 능선에 올라선다.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야한다.

좌측으로 올라가보니 전망이 열린다.

 

위 사진 지점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길에 만나는 바위

 

이곳을 지나면

 

이런 조망을 볼 수 있다. 능선 갈림길에서 불과 50여 미터만 올라오면 된다.

그러나 굳이 이곳은 올라올 필요가 없다.

정상으로 가는 도중에 조망이 좋은 곳이 많기 때문이다.

 

바위가 떨어져 내래먼서 생긴 처마 밑에 와룡서생 형님이 들어가 앉았다.

 

조망터에서 내려다본 주차장. 주차장에서 저수지로 내려오는 길이 보인다. 사진의 우측 길이 우리가 올라온 길이다.

현장에 가보면 아주 쉽게 들머리를 찾을 수 있다.

 

수덕사

 

전망대에서 본 정상

 

5-6명 정도가 들어앉을 만한 공간이 있다.

 

전망대에서

해뜨람, 백두산, 오후니, 새벽이슬님

 

 

능선이 부드러우면서도 좋은 전망대가 자주 나타난다.

 

 

수덕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위 전망대에서 본 수덕사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용봉산 옆에 있는 백월산이다.

 

수덕사(좌)와 견성암(우)

 

지나온 능선

 

돌을 얹으며 소원도 빌어보고

 

 

진행 방향 죄측으로 보이는 예산 가야산. 저 능선이 금북정맥이다.

 

정혜사로 내려가는 길은 막아 놓았다.

 

커다람 석문도 지나간다

 

 

 

바위에 뿌리를 박은 소나무.

산에 다니다 보면 이렇게 바위에 뿌리를 박은 소나무들을 자주 보게된다.

바위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은 소나무 뿐인 것 같다.

용봉산의 소나무

도봉산 육봉능선의 여성봉의 소나무가 생각난다.

 

용봉산 악귀봉의 소나무

 

도봉산 여성봉의 소나무

 

의자 바위에 앉은 해뜨람님

 

정말 의자와 똑같다.

 

수덕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아무런 표지가 없다.

이곳에 구조지점을 알리는 표지목이 하나 서 있는데 누군가가 금북정맥과 수덕사라고 써놓았다.

 

수덕산 정상

 

정상에서 본 가야산

 

정상에서 기념 사진.

블랙야크 100명산을 하면서 만나 산정산우회라는 이름으로 같이 산에 다니고 있는데

경험도 많으시고

참 좋은 분들이다.

 

수덕사로 하산하다가 만나는 삼거리.

아정표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방향(왼쪽)은 정상에서 내료오는 길이다.

 

정혜사

 

출입을 금한다고 되어 있다. 바로 아래 커다란 문이 있는데 그곳도 출입을 금한다고 되어 있다.

문이 열려 있고 들여다보이는 경치가 좋아서 들어갔는데

많은 분들이 절구경을 하고 있다.

 

정혜사 마장의 모습

 

정헤사 능인선원

 

경내가 참 아름다웠다.

 

정혜사 마당에서 내려다본 수덕사 주차장

 

호랑가시나무의 향에 취한 전기공학박사 오후니님.

 

정혜사를 나오며

 

 

 

 

정헤사 안쪽에 있는 문으로 내려서면 여러 건물이 잇는 길을 따라 내려오게 된다.

정혜사를 둘러보고 들어왔던 문으로 다시 나가야 만공탑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 건물 앞의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다시 정혜사 앞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갔는데

만공탑을 지나

커다란 석불이 있는 곳으로 나오게 되었다.

 

단풍이 그럴듯하다.

 

수덕사로 내려오다가 만나는 사면석불

실물이 아니라 재현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소원을 빌면서 올려 놓은 탑들이 보인다.

 

수덕사로 들어간다.

 

수덕사 경내.

소나무가 일품이다.

 

수덕사대웅전(1308), 국보 제49호,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국보 제49호. 앞면 3칸, 옆면 4칸에 겹처마와 맞배지붕을 지닌 주심포계 건물이다. 배흘림이 현저한 기둥은 낮고 기둥 사이는 넓어서 안정감을 주며, 헛첨차를 써서 공포가 주두 아래에서 시작되는 백제계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마루보와 대들보의 낙차를 크게 두고 우미량을 겹으로 걸어 지붕에서부터 계속된 우미량의 율동미가 소슬합장의 곡선, 이중량의 곡면과 함께 백제계 특유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1937년부터 4년간에 걸친 해체·수리 작업중에 발견된 묵서명에 의해 1308년(충렬왕 34)에 세워졌음이 확인되었다. 충청남도 지역의 대표적인 건물로서 건축연대가 뚜렷하며 이 시기 목조건물 양식편년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DAUM백과사전에서

 

복원해 놓은 수덕여관

이응로 화백의 체취가 남아 있다.

그 옆에 미술관도 있는데 그냥 내려왔다.

 

수덕사 산문

 

2014년에 입장한 사람들 블로그에는 2,000원으로 되어 있었는데 3,000원으로 올랐다.

그런데 안내판에는 2011년 9월부터 시행하는 법률에 따른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작년까지는 사찰측에서 양보하여

2015년부터 3,000원씩 받는 것인가.

문화재 관람료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한다.

차를 타고 지나가기만 하는 천은사 앞 도로 입장료(이름은 문화재 구역 입장료이다)를 생각하면

부처님의 자비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한다.

 

2014년의 입장료

 

수덕사 아래 상가의 모습

주차장을 차량이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왔다.

 

꽃송이 버섯이라고

 

곶감을 깎아 매달아 놓는 고리들

감의 꼭지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사용하는 고리가 다르다.

 

죽도 유원지

예전에 이곳에 대형 해일이 몰려와 참사가 일어났다고 한다.

 

죽도에 있는 횟집

 

자연산 대하 1kg 25,000원인데 오후니님이 아주머니와 10년 단골인 까닭에 거의 2kg을 주었다.

 

인심이 후한 덕성호 횟집

 

 

2015. 11.01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