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밴쿠버 여행기

제 2 일 SURREY CHRISTIAN HIGH SCHOOL

힘날세상 2014. 3. 9. 21:06

제 2 일 SURREY CHRISTIAN HIGH SCHOOL

 

SURREY CHRISTIAN HIGH SCHOOL -그라우스 마운틴 -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호텔 뷔페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써리 고등학교로 간다. 학교가 호텔 근처에 있어 15분만에 도착했다. 학교에 도착하니 학생들이 스클버스를 타고 등교하고 있다. 교장 선생님의 안내로 우리가 들어 간 곳은 직원 휴게실이다. 캐나다 고등학교는 완전한 교과교실제이므로 선생님들이 자기 교실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기 교실이 사무실이다. 그래서 우리처럼 따로 교무실이 없고, 취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는 휴게실이 선생님들이 모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교사들은 출근하면 휴게실에서 차 한 잔하면서 간단하게 일정을 협의하고 수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완전한 교과 교실제를 전제로 지어졌기 때문에 건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복도가 아주 넓어 학생들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게 되어 있다. 교실이나 휴게실은 바닥이 양탄자가 깔려 있었고, 아주 깨끗했다. 창틀이나 벽을 손으로 만져봐도 먼지가 하나도 묻어나지 않았다.

 

   

써리 고등학교 건물 입구

 

휴게실 내부. 취사시설이 갖춰있다.

 

휴게실에서 학교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

 

학교 연혁과 교육 방침을 설명하는 교장선생님

 

이곳이 서리 고등학교 션생님들이 모이는 유일한 공간이다.

 

휴게실에 설치되어 있는교사들의 개인 사물함.

 

 

 

 

   네덜란드 선교사(개혁주의)들이 세운 써리 고등학교는 현재 20여 개 교회의 가정에서 학생들을 보내주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 대부분이 기독교인이고, 그 중에서 30% 이상이 아시아 출신이며 아프리카에서도 유학온 학생들이 많다.

   수업은 총 8개 과목을 가르치는데 그중 성경도 한 과목이다. 그리고모든 과목을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가르친다. 모든 교사들은 "변화를 위한 가르침"을 근본으로 모든 교과의 내용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는가를 바탕으로 수업을 한다. 예를 들어 음악 교사는 음악은 하나님이 만든 것이므로 음악활동을 통해서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가의 입장에서 교육을 한다. 수학도 직접적 관계는 아니지만 수학이라는 학문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관점으로 가르친다.

 

 

현관 내부

 

교사 휴게실 앞

 

휴게실 건너편의 행정실. 금전적 업무만을 담당하는 우리의 행정실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그야말로 학교 행정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이 모두 독립된 방을 하나씩 가지고 맡은 일을 처리한다.  

 

휴게실에 설치된 넓은 창문. 사각형의 건물은 목공수업을 하는 목공실이다.

 

휴게실 창 밖으로 바라본 교실. 우리나라처럼 일자형으로 되어 있지 않다.

 

1교시 수업 후 휴게실에 와서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선생님들. 비좁은 책상 하나에 앉아 하루 종일 보내는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니 정말 부러웠다.

 

선생님들의 도시락을 보관하는 대형 냉장고. 학생이든 교사든 식당이 따로 없고 도시락을 싸온다. 학생들도 도시락을 싸오거나 매점을 이용한다. 모든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우리와 전혀 다르다.

 

 

써리 고등학교는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거나 좋은 직업을 갖게 하기 위해서 교육을 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세상 사람들을 섬겼듯이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자세를 기르는데 목표를 두고 교육활동을 한다. 월남 난민 출신 학생이 1학년에 전학을 왔는데 그 이유가 서리 고등학교가 참된 인간이 되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입학하였을 때, 학교 생활과 수업 활동을 통해서 변화하고, 자신의 잠재 능력을  찾아내게 되어 졸업할 무렵해서 세레도 받고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한 참된 인간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이 학교의 교육 목표이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다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되게 하려는 것이 학교의 교육 목표이다.

 

 

 

수업하는 교실의 모습. 몇 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한 수업이라고 한다.

 

복도에 설치된 사물함. 사물함을 설치하고도 우리나라 교실 복도의 1.5배 가량 된다.

 

사회 수업 교실. 모든 학생들이 노트북을 이용하여 수업을 받고 있다. 노트북은 각 교실마다 학생 수에 맞게 구비되어 있다. 점금장치가 되어 있는 보관함이 있고, 번호가 적혀 있다. 학생들은 자기 번호의 노트북을 꺼내서 이용하고 사용 후에는 충전기를 꼽아 보관해 둔다. 교과서는 교실 한쪽에 비치되어 있어 필요시 이용하게 되어 있다.

 

교과 교실의 선생님 책상.

 

교실 뒤편에 상담할 수 있는 자리와 교구들을 비치해 놓았다.

 

 

학교 건물. 땅이 넓은 나라라서 그런지 학교는 2층 이하이다.

 

욕심이 났던 차량. GMC인데 화물 칸이 아주 좋아 여행시에 두 명은 넉넉히 취침할 수 있을 공간을 가지고 있다. 획일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와는 달리 외국 차는 참 다양한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이 학교는 1년에 2회 학부모들을 학교로  초청하여 교사들과 상담을 한다. 교사들은 의자에 앉아 있으면 학부모들이 돌아가면 10분 정도 상담을 한다. 교사들은 말하기보다는 부모들의 말을 들어 주는 편이다. 이것은 학생들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가 위한 것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자신의 생활 목표를 생각하고 자기 자신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학교, 학생, 교사, 부모가 협력하고 관계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교사들은 공부를 잘하게 하는 것보다 학생들을 이해하고 잘 보살펴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교육한다.

 

  혹자는 말할지도 모른다. 도대체 우리나라 교사들은 틀려 먹었다. 오직 공부만 가르치려고 하고, 공부 못하는 학생들은 관심도 두지 않는다고 질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공부를 못하면 사회 생활에서 뒤쳐지는 극심한 경쟁사회이다. 학교를 평가할 때  얼마나 인격적으로 가르치느냐보다 서울대학교 몇 명 들어갔는가로 평가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교사들은 분명히 알고 있다. 학교는 절대로 공부만 시키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할 때 지긋지긋하도록 듣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교사들에게 말로는 인격 교육을 하라고 하지만 막상 교사가 그렇게 하려고 하면 엄청난 저항을 한다. 학교는 졸업장(대학 입학 자격)을 받는 곳이고 학원이야말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공부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캐나다 학교는 정말로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다. 대부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고, 단 한명도 자는 학생이 없이 열심히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여 교실은 별로 다를 게 없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은 우리와 판이하게 다르다. 오직 부러울 따름이었다.

 

 

 

써리 고등학교의 목공 수업

 

 

 

 

 

 

자동차 정비 수업

 

 

 

 

 

  캐나다 고등학교 3곳을 다녀봤는데 모든 학교가 이렇게 실생활과 관련된 수업을 받고 있다. 목재가 많이 생산되는 나라인 이유도 있겠지만, 캐나다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가정 생활을 하는 기본은 배운다고 한다. 자동차가 필수인 나라이다 보니 자동차 정비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을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것이다. 학교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고장난 자동차를 학교로 가져 오면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하에 실습을 하면서 아주 저렴하게 고쳐 준다고 한다. 또한 요리 실습실이 있어서 기본적인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교육하기도 한다.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교육을 한다고 하면 용납이 될 것인가?   

 

 

 

써리 고등학교 스쿨버스. 대부분 학생들이 이 버스를 타고 다닌다.

 

  음악시간. 음악 선생님은 한국에서 이민가신 명모세 선생님이신데 대단한 열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연주회를 하면 시민들의 호응이 대단할 정도라고 하며 지역에서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선생님이다.

  방문한 우리들을 위해 준비한 합창을 하고 있다. 그런데 단 한명의 학생도 딴짓하지 않고 선생님의 지휘에 맞춰 아름다운 합창을 했다.

 

 

음악실에 비치되어 있는 악기들. 달랑 피아노 하나 있는 우리나라 음악실과 비교되었다.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하는 학생들

 

벽에 붙어 있는 써리 고등학교 선생님들 사진.특이한 것은 TEACHER 라고 쓰지 않고 STAFF라고 써 놓은 것이다.

 

매점. 도시락을 준비해 오지 않은 학생들은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매점의 규모가 작은 듯한 느낌인데 학생수가 대략 300여명밖에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해 봐야 한다.

 

도서관. 완전한 개가식이다.

 

수업시간인데도 도서관에서 별도의 과제를 하고 있는 학생. 물론 선생님의 허락을 받았고, 좀 더 심화된 학습을 위해 혼자서 자료를 찾아 선생님이 제시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체육시간. 실내 체육관이 아주 잘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같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1년 내내 공만 차고 노는 우리나라의 일부 학교 체육시간과는 다르다.

 

체육 선생님 사무실

 

엎드려서 순간적으로 상대방의 팔을 쳐서 넘어뜨리는 활동인데 교사도 학생들과 같이 활동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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