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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연화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2. 6. 22. 10:57

 

경남 고성 연화산 산행기


1. 일시 : 2008년 12월 27일(토)

2. 동행 : 아내

3. 산행코스 : 주차장(13:05) - 암벽 쉼터(13:26) - 연화1봉(13:55) - 황새고개(14:15) - 적멸보궁 갈림길(14:30) -                    연화산(14:45) - 남산고개(15:03) - 남산(15:15) - 청련암 갈림길(15:25) - 청련암(15:30) - 옥천

                    사(15:35) - 주차장(15:55)

4. 산행시간 : 2시간 50분 이정표기준 7,54km

5. 산행지도

  

 
 
 
6. 특기사항
 
1) 찾아가는 길
 
대전 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진주 분기점 지나 연화산 IC에서 내려와 요금소를 지나 우회전하여 1002번 도로를 타고 영오면까지 간다.( 요금소에서 우회전을 하자마자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연화산 도립공원이라는 이정표가 있지만 무시하고 직진할 것) 영오면에서 옥천사이정표에 따라 우회전하여 1007번 도로를 따르면 이내 개천면 소재지를 지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옥천사 가는 길을 따르면 된다.
 
2) 들머리
 

 

        <사진 1> 주차장 옆에 있는 공룡발자국 화석 안내판.


 
                                            
           <사진 2>  사진 1의 공룡발자국 화석 안내판 옆에 있는 들머리. 계단을 오르면 산길이 이어진다.
 
 
      <사진 3> 사진 2에서 계단을 올라 뒤돌아본 주차장. 사진의 오른쪽 기와집 있는 곳으로 하산하게 된다.
 
주차장에 농구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 뒤로 계단이 있고, 그 옆에 연화산 등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안내판 옆에는 공룡발자국화석지가 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암벽쉼터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이다. 이 주차장을 지나 계속 올라가면 오른쪽에 저수지를 지나 옥천사로 곧장 오르게 되는데 입구에서 입장료(1인당 1,3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옥천사에서 연화1봉으로 오르는 길도 있다.
 
 
3) 등산로
 

 
  <사진1> 황새 고개. 연화1봉에서 내려오면 이런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황새고개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좌우로는 시멘트길이 이어진다. 좌측은 옥천사로, 우측은 금곡으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연화산 가는길은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도로가 굽어지는 곳 왼쪽에 안내판이 서 있는 곳이다.
 
 
 
 <사진 2> 사진 1의 도로가 굽어지는 곳에 서 있는 안내판. 안내판 뒤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직진길은 연화을 우회하여 남산으로 직진하는 길이고, 우측길은 연화산을 올랐다가 남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사진 3> 사진 2에서 15분 정도 가면 이런 안내판이 서 있고 오른쪽에 임도가 보인다. 이곳에서 임도를 건너면 시루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시간이 있다면 이곳에서 시루봉에 올라 연화산을 바라보고 다시 되돌아와 연화산을 오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곳곳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여름에는 반바지를 입고 다녀도 될 정도로 정비가 잘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다만 황새고개에서는 숲을 빠져나오면 눈앞으로 펼쳐지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100여미터 정도 진행하면 왼쪽에 안내판과 남산 및 연화산으로 가는 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다. 연화산으로 오르는 길은 이정표에 나와 있는 대로 오른쪽 길을 따르면 된다.
 
 
 
7. 산행기
 
통영에서 가족 모임이 있어 가는 길에 연화산 산행을 하기로 하고 10시경에 집을 나선다. 규정 속도를 지키며 소양에서 익산 장수간 고속도로에 올라 100KM를 유지하면서 달리는데 한결 여유가 있다. 대전 통영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진주분기점을 지나 연화산 IC에서 빠져 1002번 도로를 따라 영오면 소재지에 도착하니 마침 장날인가보다. 도로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시골장터의 복잡한 듯하면서도 사실은 무척이나 한가로운 풍경을 접한다. 길가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옥수수빵이며, 좀 때가 묻은 듯한 비닐로 덮어 놓은 순대, 길바닥에 늘어 놓은 신발, 화려한 색깔의 옷가지 등. 마주오는 차와 어렵게 비켜서 우회전하여 1007번 도로를 타고 개천면 소재지를 지나 옥천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 40분이다. 짐에서 싸온 간식과 과일을 먹으며 산행 채비를 한다. 아내는 영오면 장에서 본 옥수수빵이 눈에 어른거린다고 한다.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다는 곳에 가보니 바위에 희미하게 발자국이 남아 있다. 얼마전에 KBS에서 방영한 <한국의 공룡>이 생각이 난다. 이정표와 산행지도가 그려져 있는 안내판 옆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오르니 등산로가 잘 나있다.
 


암벽 쉼터에서 연화1봉으로 가는 길
 
 
암벽 쉼터. 암벽이 아니라 이러한 바위가 몇 개 있는 곳이다.
 
 
밋하게 이어지던 등산로가 몸을 곧추 세우더니 급격하게 가팔라질 즈음 암벽 쉼터에 도착했다. 이름이 무색하게 암벽은 없고 몇 개의 바위가 있을 뿐이고 조망도 좋지 않다. 물을 한 모급 마시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평평한 길을 따라 진행한다. 진행방향으로 연화 1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연화2봉이 보인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을 땀을 흘리며 오르니 정상석이 서 있는 연화1봉이다. 돌무덤 옆에 벤치도 설치되어 있다. 옥천사로 내려서는 길도 뚜렷하다. 연화2봉을 다녀올까 하다가 시간이 늦을 것 같아서 그만 두고 황새고개로 내려서는데 부부산객이 올라온다.
 


  연화 1봉. 이곳에서 옥천사로 직행하는 길도 있고, 연화 2봉으로 가는 길도 있다. 연화 2봉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심한 것 처럼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완만한 길이다. 왕복 4km이지만 산행시간이 3시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으므로 시간을 늘이기 위해서라면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황새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이다. 스틱에 힘을 주며 조심스럽게 내려오는데 여간 힘들지 않다. 황새고개 건너로는 연화산이 우뚝 솟아 있다. 연화산을 오를 것을 생각하며 20여분 내려가니 아스팔트 도로가 눈앞에 펼쳐지는 황새고개이다. 참 특이한 도로다. 금곡에서 옥천사로 넘어가는 좁은 시멘트 도로와 3차선의 아스팔트 도로가 만나는 삼거리이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아스팔트 도로가 이곳까지 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연화1봉에서 황새고개로 내려서면 만나는 안내판.
 
 
 
   황새고개에 서 있는 안내석. 연화산은 적멸보궁 방향을 가야한다.
 
 
  연화산 들머리에서 뒤돌아본 사진.  연화1봉에서 내려오면 초록색 안내판 뒤로 내려오게 된다.
 
 
왼쪽 시멘트 길을 따르면 옥천사로 하산하게 되고 연화산을 오르는 길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100여 미터 진행하다가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왼쪽 숲으로 들어서야 한다.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산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좌측은 연화산을 우회하여 남산고개로 직행하는 길이고(남산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우측은 연화산을 올랐다가 남산고개로 내려가는 길이다.
 
 


  황새고개에서 연화산으로 오르는 길. 소나무가 우거진 완만한 숲길이다.
 
 
 
  적멸보궁 갈림길에서 시루봉을 오르다가 본 연화산. 오른쪽이 적멸보궁이다. 연화산은 소나무숲이 일품이다.
 
 
오른쪽 길로 들어서니 소나무 숲 사이로 널직한 오솔길이 밋밋하게 이어진다. 15분 정도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임도가 나타나고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은 연화산 오름길이고 우측은 적멸보궁이라고 써 있다. 임도 건너편에 리본이 붙어 있는 길은 시루봉, 흔돈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적멸보궁은 시멘트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면 길가에 위치하고 있다.
 
임도를 건너 시루봉으로 오르다가 모임 시간이 촉박할 듯하여 되돌아와 소나무 숲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오른다. 땀이 날 즈음해서 돌탑이 서 있는 전망대를 만난다. 지나온 연화1봉과 연화 2봉이 보인다. 연화1봉에서 연화2봉을 보면 심하게 내려갔다가 연화2봉을 올라가야 할 것 같았는데 이곳에서 보니까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시간만 있다면 꼭 연화2봉을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같다.
 


 연화산에서 본 연화 1봉(우)과 연화 2봉(좌)
 
 
바위가 군데군데 서 있는 소나무 숲을 걸으니 연화산 정상이다. 교실 두 칸 정도의 널직한 공간이 있고, 정상석과 돌탑, 이정표가 서 있다. 그러나 조망은 전혀 없다.
경남 고성읍 서북쪽에 위치한 연화산(528m)은 1989년 개천면과 영현면을 포함한 연화산 일대가 198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산을 비슬산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이 산의 동북쪽에 세 봉우리가 마치 선인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타는 형상이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비슬산이 연화산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조선시대 인조 때부터다.
승려 학명이 쓴 고기(古記)에 기록된 "높이 솟은 산세에 연꽃이 핀 듯하다" 에서 연유되었다고 한다.혼돈산, 어산, 금태산, 시루봉 등 10여 개의 산봉우리와 함께 여덟 갈래로 돌출한 것이 반쯤 핀 연꽃 같으며, 연꽃 속에 옥천사, 백련암, 청련암, 연대암 등 유서 깊은 암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유서 깊은 고찰(古刹)과 옥천사에 있는 임자명반자(壬子銘飯子:보물 제495호)와 같은 문화재가 있어서 산림청 선정 100 명산에 뽑혔다고 한다.
 


  연화산 정상.
 


  연화산 정상의 이정표.
 
 
남산으로 가는 길은 남산고개까지 10여분을 가파르게 내려가야 한다. 비가 오는 날은 상당히 미끄러울 것 같다. 남산고개에는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이다. 왼쪽 길은 황새고개로 이어지는 길이다. 남산을 향해 10여분 오르니 돌탑과 정상석이 서 있는 남산이다. 돌탑에는 “ 남산 정상 너희 할머니도 이 길을 다녔느니라”라고 써 있는 나무로 된 안내판이 있는데 둘로 갈라져 있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조망이 좋다. 거제도 방향으로 눈길을 끄는 봉우리 두 개가 나란히 보이는데 무슨산인지 모르겠다. 남해의 바다가 언뜻언뜻 얼굴을 드러내고 있고, 진행방향으로 선유봉, 옥녀봉, 탄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힘차게 뻗어 있다.
 

 
남산 정상의 돌탑. “당신의 할머니도 이길을 다녔느니라”라는 글귀가 새롭다.
 


  남산 정상석 뒤에  거제도 일부가 보인다.
 
 
정상을 뒤로 하고 10 분 정도 내려서니 청련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청련암으로 내려서는 길은 밋밋한 내리막길로 소나무 사이로 이어진다.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내려서자 청련암이다. 입구에 찰피나무(경상남도 기념물 82호)가 서 있는데 죽은 것 같기도 하고 산 것 같기도 하다. 청련암에서 옥천사로 이어지는 도로를 버리고 계단을 따라 내려서니 옥천사이다.
 


남산고개의 이정표.
 


  청련암. 바로 아래에 옥천사가 있다.
 
 
옥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676년(문무왕 10)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절로 대웅전 뒤에 맑은 물이 나오는 샘이 있어 옥천사라고 불리게 되었다. 1208년(희종 4) 진각국사(眞覺國師)가 중창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39년(인조 17) 학명(學明)과 의오(義悟)가 삼창했다. <옥천사사적기〉에 의하면 1654년(효종 5) 법당을, 1745년(영조 21) 대웅전을, 1764년 자방루(滋芳樓)를 건립했다고 한다. 1883년(고종 20) 용성(龍城)이 중건하여 현재 대웅전·자방루·심검당(尋劍堂)·적묵당·명부전·팔상전·나한전· 산신각·독성각·칠성각 등이 남아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임자명반자(壬子銘飯子:보물 제495호)를 비롯하여, 자방루(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반종(飯鐘: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0호)·대웅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2호)·향로(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9호) 등이 있다. 이밖에 1744년에 제작된 삼장보살도·시왕도· 지장보살도 등이 전한다.
 


  옥천사.
 
 


  옥천사 일주문.
 
 


 
 옥천 저수지 옆에 있는 매표소.
 
 
 
옥천사 앞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어서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 옥천사 일주문을 지나자 왼쪽으로 저수지와 넓은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을 지나니 매표소가 있다. 입장료는 1,300원이다. 이어서 옥천식당을 지나 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청련암의 굴뚝.
 
여기에 내려 앉는 햇살이 포근하고 살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