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복숭아 향기가 나는 사람 복숭아 향기가 나는 사람 아침 달리기에 나섰다. 여섯 시가 다되어 가는데도 아직 어두움을 다 걷어 내지 못한 태양은 짙은 구름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한 여름의 하늘가를 맴도는 바람만이 삼천(三川)을 따라 달리는 많은 사람들의 옷깃을 붙들고 매달린다. 잔뜩 흐린 날씨가 아주 좋았다. 이 정도면 .. 마라톤 문학 2009.07.28